장애인 새 삶 찾아주는 착한 IT 기술
점자 스마트워치인 ‘닷워치’.[사진 각 사]
안경을 쓰고도 종이를 코끝에 대야 겨우 큰 글씨를 읽는 소년. 고글형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기기를 쓰더니 연신 “와, 신기해요”라고 외쳤다. 소년은 교실 끝에 선 남성의 손가락이 하트를 그린 것도, 그가 안경을 쓰고 있는 것도 알아봤다.
소년처럼 앞을 거의 보지 못하는 또 다른 소녀. VR 기기를 쓴 소녀 앞에 한 여성이 앉았다. 누구냐고 묻자 소녀는 말했다. “단발머리예요. 안경은 안 썼고…. 어, 엄마인가?” 한 번도 목소리를 듣지 않고는 엄마를 알아보지 못했던 딸이 ‘눈으로’ 자신을 알아보자 엄마는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