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콘텐츠가 사용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과정

by 파시스트 posted Jun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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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2018 12 7일에 포스팅한 구글의 콘텐츠는 어떻게 사용자에게 전달되는'를 기반으로 재작성되었습니다.





구글은 전 세계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최대한 신속하고 끊김없이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검색 결과나 유튜브 구독 채널에 새로 업로드된 영상, 지메일로 수신하는 이메일 등 모든 구글 콘텐츠는 데이터 전송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구글과 사용자 사이를 오가는 통신량은 흔히 ‘트래픽'이라고 불리는데, 말 그대로 도로의 교통 흐름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붐비는 도심에서는 교통체증이 종종 발생하고, 때로는 도로 공사를 위해 차량들이 다른 도로로 우회해야만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한편 대단위 주택이 건설되었을 때 입주민의 통행을 위해 도로를 개선하는 작업도 이루어지는데요, 인터넷이 작동하는 방식도 이와 매우 유사합니다. 비유하자면 ‘망' 이라고 통칭하는 광섬유 묶음들이 모여 인터넷 콘텐츠의 고속도로, 간선도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현재 누가 그리고 어떻게 도로를 건설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콘텐츠와 최종 사용자 사이를 원활하게 이어주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아래 네 가지 단계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서비스의 핵심적인 엔진 역할을 하는 ‘데이터 센터’를 세계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신규 인터넷 사용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구글도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규모를 확장해 왔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전 세계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 센터 분포 현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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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센터 분포]


2. 엣지 POP

위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데이터 센터는 매순간 영상, 사진, 텍스트 등을 주고받는 수십억 명의 사용자들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8시간 거리의 극장까지 운전해 갈 수 없는 것과 같이, 구글은 최종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 엣지 POP(Edge Point of Presence)을 만들었습니다. 적정한 컴퓨팅 규모를 유지함과 동시에, 데이터 센터에서 출발해 뻗어나가는 구글의 네트워크 고속도로를 사용자에게 보다 가까운 곳에 구축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데이터 센터가 콘텐츠 데이터를 생산, 보관하는 공장의 창고 역할을 한다면, 엣지 POP은 콘텐츠를 전 세계 구석 구석에 배포하는 허브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따라서 전세계의 보다 다양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엣지 POP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것은 통신사업자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콘텐츠를 연결할 수 있도록 돕기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물론, 이를 위한 비용은 전적으로 구글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AW2-kmp3IJh18VV5WdU3zs3AVmL189ds9xiaYPDB[엣지 POP 분포]

3. 해저 케이블 시스템

데이터 센터와 엣지 POP은 주요 도시를 이어주는 고속도로 같은 역할을 하는 광케이블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구글은 해저 케이블망을 포함해 전 세계를 아우르는 광섬유 케이블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광섬유 케이블을 개설하는 것은 물론 통신사업자와 상호 투자를 통해 다양한 케이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구글이 통신사업자에게 회선설비를 임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지도는 약 125개의 엣지 POP과 해저 케이블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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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케이블 시스템 분포]


4. 구글 글로벌 캐시 (Google Global Cache)
구글의 도로와 통신사업자의 도로는 ‘코로케이션 퍼실리티(Colocation Facility)' 라는 공통의 장소에서 만나게 됩니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 Internet Service Provider)뿐 아니라 학술 네트워크,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인터넷에 참여하는 모든 네트워크가 이 곳에 트래픽을 모아 서로를 연결합니다. 구글은 데이터 센터 - 해저 케이블 시스템 - 엣지POP을 거쳐 트래픽을 코로케이션 퍼실리티에 가져다 주고, 통신사업자는 ‘상호접속' (interconnection) 혹은 ‘피어링'(peering) 방식으로 인프라와 소통하여 콘텐츠를 사용자의 집 또는 모바일 기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를 위해 사용자는 통신사업자에 가입하여 구독료를 지불하고, 유튜브에서 영상을 감상하거나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게 됩니다.



일부 통신사업자에게는 이러한 코로케이션 퍼실리티에 연결하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으며, 때에 따라 코로케이션 퍼실리티까지 닿는 ‘도로'의 회선 용량이 제한적일 수도 있습니다. 구글도 가끔 이러한 문제에 직면합니다. 구글은 콘텐츠와 통신사업자 간의 거리를 단축시키는 것에 도움을 주고자 ‘구글 글로벌 캐시(Google Global Cache)’ 프로그램을 현지에서 추가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글 글로벌 캐시는 구글이 통신사업자에게 제공하는 고성능 장비 세트로, 구글 콘텐츠의 일부를 임시 저장해 더 빠른 연결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통신사업자의 선택에 따라 ‘구글 글로벌 캐시'를 통신사 자체 시설 내에 설치하기도 합니다. 즉, 통신사 내부에 임시 창고를 개설하여 사용자들이 자주 찾는 콘텐츠가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내의 ‘도로'를 따라 원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필요성을 없애줍니다. 달리 말하면, 도로의 정체 유발 요인을 해소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한편, 도로를 개설하고 유지 및 보수해야 하는 통신사업자의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아래 지도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아시아 곳곳에 위치한 ‘구글 글로벌 캐시' 현황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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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로벌 캐시 분포]
지금까지 설명한 데이터 센터, 엣지 POP, 해저 케이블 시스템, 구글 글로벌 캐시는 공통적으로 ‘더 나은 사용자 경험 제공’을 목표로 구글에서 구축, 유지 및 보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글로벌 인프라 네트워크 입니다. 구글은 앞으로도 사용자가 원활하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입니다. 


작성: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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