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에서 경쟁적으로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Wi-Fi존이 많아지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Wi-Fi존이 기본이 되고 있는데다가 사정이나 사무실 심지어 학교에까지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되면서 LTE 데이터 무제한이 꼭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더 빠르고 안정적인 LTE 데이터가 무제한이라면 누가 Wi-Fi를 쓰려고 할까? 더불어 음성통화와 문자까지 모두모두 무제한이라면? 그래서 앱스토리가 준비했다. 이동통신3사가 내놓은 LTE 무제한 요금제는 어떤 것이 있으며 정말 완전한 무제한인지, 그리고 제한이 있다면 어떤 식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 동안 3G 요금제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판매된 바 있고, 지난해 봄에는 통신3사에서 경쟁적으로 무제한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최초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지난 2010년 8월 26일 SK텔레콤이 ‘올인원 55’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회원에게 무제한의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시작되었으며, KT도 곧이어 거의 동일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이 두 이동통신사의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특징은 테더링 데이터까지 무제한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출시 이후 일부 사용자들의 무분별하고 지나친 데이터 소비로 전체 서비스의 품질을 떨어트린다는 이유로 폐지설이 흘러나오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사들이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후 LTE 시대가 오면서 사용자들의 무제한 요금제 출시 요구에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 봄 하나 둘씩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기도 했지만 데이터만 무제한 제공하거나 반대로 음성통화와 문자만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등 반 쪽짜리 LTE 무제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드디어 올 봄 LTE 완전한 무제한 요금제가 쏟아져 나왔다. LG유플러스 가장 먼저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눈치를 살피고 있던 나머지 두 이동통신사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내놨는데, 통신사별로 약간씩의 차이가 있다. 말로는 무제한이라고는 하나 ‘제한 없는 무제한’이 아닌 ‘제한 있는 무제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각각 어떤 제한을 걸어서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어떤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살펴보았다.
SK텔레콤
우선 SK텔레콤은 두 개의 완전 무한 요금제와, 옵션을 이용해서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하나의 요금제를 내놨다.
여기에서 우선 LTE 전국민 무한 75 요금제는 완전무한 요금제가 아니다. 월정액 75000원에 이동전화간 전국민 음성통화 무제한에 문자 무제한, 그리고 데이터 8GB의 제한적인 요금제다. 하지만 여기에 LTE 안심옵션을 추가해서 데이터 무제한을 쓸 수 있게 된다. 8GB의 기본 데이터량이 소진된 이후에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는 속도가 조절된 상태로 제공된다. 구체적인 제공 속도는 명시되어있지 않으며, 이메일과 일반적인 웹서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속도라고만 표시되어 있다. 또한 음성통화 역시 이동전화와의 통화만 무제한이고, 유선통화와 영상통화, 부가통화(국번 1588, 1644, 050, 060 등등)는 월 300분으로 제한된다.
LTE 전국민 무한 85 요금제와 LTE 전국민 무한 100 요금제는 별도의 옵션 없이도 음성과 문자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데이터의 경우 LTE 전국민 무한 85는 월 12GB, LTE 전국민 무한 100은 월 16GB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 데이터량을 모두 소진하면 1일당 최대 2GB까지 추가로 제공되어 LTE의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 데이터도 모두 소진되면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추가 사용할 수 있다. 이 속도 역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대략 3Mbps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LTE 전국민 무한 75 요금제와는 달리 음성통화 무제한에는 유무선 통화가 모두 포함되며, 기타 영상 통화와 부가 통화의 경우 동일하게 월 300분이 제공된다.
여기에 추가적인 혜택으로는 B tv 모바일 월정액 결제에 이용 가능한 T freemium 포인트가 매월 추가되어서 모바일 TV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며,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 월정액을 무료로 이용 가능한 상품을 별도로 제공해서 음악 스트리밍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퍼펙트콜 플러스(퍼펙트콜+안심문자), 착신전환일반, 개별통화수신거부, 레터링 서비스를 묶은 패키지 상품인 마이스마트콜 정액제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 테더링은 기본제공 데이터량+일 2GB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본 요금제들은 약정할인 24개월 기준으로 각각 18,750원과 20,000원, 24,000원씩 할인 받아서 최종적으로 월 61,250원과 65,000원, 그리고 76,000원씩 내게 된다.
KT
KT는 두 가지의 완전무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KT의 완전무한(LTE) 요금제 중에서 음성과 문자, 데이터 모두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완전무한 79(LTE)와 완전무한 129(LTE)가 있는데, 통신사나 유무선 구별 없이 음성통화가 모두 무제한이며 문자 또한 무제한이다. 데이터는 완전무한 79(LTE)가 월 기본 10GB, 완전무한 129(LTE)가 월 기본 25GB를 제공받으며, 이 기본 데이터량을 모두 소진하면 매일 2GB의 데이터를 LTE 속도로 추가 제공하며, 추가분도 소진하면 최대 3Mbps의 제한된 속도로 완전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게 된다. 테더링은 기본제공 데이터와 일 2GB의 추가제공 데이터 한도 내에서만 무상으로 사용 가능하며, 그 이상 사용하게 되면 과금된다. 또한 유무선 음성 통화 이외에 영상통화와 부가통화의 경우 월 200분의 기본 통화량 이상을 사용하면 추가 과금하게 된다. 문자 메시지는 대량 스팸문자 발송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최대 500건으로 제한되지만 그 이상을 사용하려면 고객센터 또는 올레플라자에 문의하면 된다.
24개월 약정을 하게 되면 완전무한 79(LTE) 요금제는 18,000원 할인된 61,000원을 내게 되며, 완전무한 129(LTE) 요금제는 30,000원이 할인된 99,000원을 내면 된다.
KT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때에 별다른 추가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 대신 차후 전화기를 교체할 때에 누적 기본료 70만원을 채우고 나면 나머지 약정과 할부금을 모두 면제해주는 스펀지 플랜을 제공하고 있다. 단, 스펀지 플랜을 이용하려면 사용중이던 단말기를 함께 반납해야 한다.
LG유플러스
가장 먼저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LG유플러스도 두 개의 상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유플러스 LTE8 무한대 80 요금제와 LTE8 무한대 85 요금제가 완전 무제한 요금제다. 음성통화의 경우 통신사와 상관없이 휴대전화와의 통화만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유선전화, 인터넷전화, 영상통화 등은 월 100분 내에서만 추가비용 없이 통화할 수 있다. 데이터는 월 기본 제공량이 따로 없으며, 매일 2GB까지 LTE 속도로 제공되며, 이후는 속도를 최대 3Mbps로 낮춰서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데이터 쉐어링 등은 이용할 수 없다.
문자의 경우 무제한으로 제공되지만 스팸이나 기타 과도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1일 200건 이상이 월 10회를 넘거나 메시지 수신처가 3000명을 넘는 등 정상적인 사용이 아니라고 판단될 때에는 정상요금을 부과하거나 이용을 정지시킬 수 있다.
24개월 기준 약정할인을 받게 되면 월 18,000원씩 할인 받아 LTE8 무한대 80 요금제는 62,000원, LTE8 무한대 85 요금제는 67,000원을 내면 된다.
유플러스 무한대 요금제의 추가 혜택으로는 월 5천원 상당의 U+HDTV와 프로야구 팬들을 위한 U+프로야구 서비스, 영화와 놀이동산 등을 이용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티켓플래닛, 클라우드 서비스 U+ Box, 월 900원 상당의 필링 서비스 등이 LTE8 무한대 85 요금제에 함께 제공되며, LTE8 무한대 80 요금제에는 U+ Box가 제공된다.
이렇게 이동통신3사의 완전 무제한 LTE 요금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름은 모두 무한, 완전무한, 무한대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기준 데이터량을 넘어서면 속도를 낮추어서 공급하는 제한된 무제한 데이터다. 또 SK텔레콤의 LTE 전국민 무한 75에 LTE안심옵션을 추가한 무제한 요금제와 LG유플러스의 무한대 요금제들은 유선전화와 통화할 때에는 무제한이 아닌 제한된 제공량 안에서 사용해야 하며, 영상통화 역시 무제한의 범위에서 제외된다. 이런 제각각의 기준을 모두 뒤로 미뤄두고 단순히 2년 약정을 했을 때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KT의 완전무한 79(LTE) 요금제가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KT는 별다른 추가 혜택이 없는 점이 아쉽다. 이렇게 알아본 각사의 무제한 요금제의 기준과 혜택, 기본 제공 데이터량과 추가 데이터량, 무제한 데이터의 제공 속도, 그리고 결합할인 등도 잘 고려해서 선택한다면 더욱 편리하고 알뜰한 스마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원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