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컴퓨터 세계 랭킹 「TOP500」의 최신판(June 2012)이 발표되었다. 최신 랭킹에서는 미국 에너지성(DOE)의 「Sequoia」가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이 왕좌를 탈환했다. Sequoia는 157만 2,864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탑재하여 16.32 페타플롭스(PFLOPS)를 기록했다.
미국은 2010년 11월 랭킹에서는 중국의 티엔허에 왕좌를 빼앗겼다. 이 후, 후지쯔가 개발한 일본 이화학 연구소의 「K」가 중국의 티엔허를 넘어서며 선두를 유지했다. 일본의 K는 70만 5,024개의 SPARC64 프로세서 코어를 탑재하여 10.51 페타플롭스를 달성했다. 최신 랭킹에서는 일본의 K가 2위, 중국의 티엔허가 5위로 랭크됐다.
1위인 미국의Sequoia는 1.6 GHz로 동작하는 16 코어 프로세서 「Power BQC」를 탑재하는 「IBM BlueGene/Q」시스템으로 구성되며 OS는 Linux가 탑재됐다. 미국 에너지성의 국가핵안전 보장국(NNSA)은 Sequoia의 구축을 2009년 2월에 발표했다. 이 머신은 로렌스 리바모아 국립 연구소에 설치되어 2011년 11월의 랭킹에서 17위가 된 이래, 업그레이드가 반복 됐다.
Sequoia와 K에 이어 3위에는 Mira가 랭크 됐다. 이 머신또한 IBM BlueGene/Q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다. 78만 6,432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탑재하여 8.16 페타플롭스를 실현하고 있다.
과거 미국의 TOP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는 재규어는 현재 6위로 나타나고 있다.
최신 리스트에서는 미국의 약진이 눈에 띄며, 이 자료에 의하면 유럽의 시스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TOP 10을 대륙별로 분류하면 유럽이 4개의 시스템으로 가장 많이 랭크 인 됐으며, 4개의 시스템 모두 이번이 첫 등장이다.
유럽의 최고 퍼포먼스 시스템은 독일의 「SuperMUC」로, 14만 7,456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탑재하여 2.9 페타플롭스를 나타내며, 인텔 프로세서만을 탑재한 슈퍼 컴퓨터 시스템에서는 이 시스템이 최고가 된다.
중국은 티엔허와 네뷸리를 랭크 하고 있지만, 2위와 4위에서 5위와 10위로 각각 순위가 떨어졌다.
TOP 500의 리스트로 보면, 미국이 500개의 시스템 중 252 개의 시스템을 점유하며 여전히 최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아시아가 121개 시스템, 유럽이 106개의 시스템을 점유하고 있다. 아시아/유럽은 점유율이 확대되는 한편, 미국은 작년 11월부터 11개의 시스템이 줄어 점유율이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TOP500 리스트에 포함된 슈퍼 컴퓨터의 합계 계산 능력이 123.4 PFLOPS로, 작년 11월 시점의 74.2 페타플롭스에서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계산 능력이 향상되는 것과 동시에 소비 전력도 증가하고 있다. TOP500 시스템의 평균 소비 전력은 671.3 kW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 11월의 리스트에서는 634 kW, 작년 6월은 543 kW였다. Sequoia는 세계 최고 속도의 슈퍼컴퓨터면서 와트당 2GFLOPS의 성능으로,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시스템이기도 하다. 이것은 BlueGene/Q 시스템으로 구성되는 다른 머신도 적용된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Sequoia와 톱 10에 포함된 몇개의 머신을 제외하고, 슈퍼컴퓨터의 퍼포먼스 향상에 그래픽 프로세서(GPU)를 이용한 헤테로지니어스 시스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 39개의 시스템에서 최신 리스트를 보면 58개의 시스템으로 증가했다. 그 중에서 53개의 시스템에서는 엔비디아의 테슬라가 탑재됐고, 2개의 시스템에는「Cell」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이 부분은 엔비디아의 HPC 시장에서의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며, 반면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을 탑재한 머신은 2개, 인텔의 「MIC=매니 인터그레이티드 코어」아키텍쳐를 사용한 시스템은 단 1개였다.
브랜드 별로는 IBM 머신은 213개, Hewlett-Packard(HP) 머신은 138개 시스템이 TOP500 리스트에 랭크 인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