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사기관 Net Applications가 8월 1일에 발표한 데이터에 의하면, 구글의 Web 브라우저 크롬은 지난 7개월간에 걸쳐 점유율이 감소하는 한편, 모질라의 파이어폭스는 2개월 연속으로 점유율이 증가됐다.
Net Applications는 약 4만건의 Web 사이트를 분석하여 Web 브라우저의 사용율을 산출하고 있다. Net Applications에 의하면, 크롬의 7월 점유율은 18.9%로, 6월보다 0.2% 감소했다. 크롬의 점유율은 특히 올해들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Net Applications가 크롬의 분석을 시작한 이래 점유율이 감소된적이 6회 있었지만, 이 중 5회는 2012년이다.
한편 오픈 소스 Web 브라우저 파이어폭스의 7월 점유율은 0.1% 상승한 20.2%였다. 파이어폭스는 2012년 5월에는 과거 4년간 최저인 19.7%까지 감소했지만, 7월은 0.5% 정도 만회했다.
그러나 Net Applications의 집계 결과는 경쟁기업인 아일랜드의 StatCounter(스탯카운터)의 데이터와 크게 차이가 난다. StatCounter는 방문객 수가 아닌 약 300만건의 Web 사이트에서 페이지·뷰를 집계하고 있는 점 외에 NetApplications와 같이 국가별 온라인 유저수를 고려한 측정 방식은 적용하지 않았다.
StatCounter의 통계 데이터에서는 크롬의 점유율은 1.1 포인트 상승한 33.8%, 파이어폭스는 0.8% 감소한 23.7% 라는 결과가 나왔다.
양사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의 「Internet Explorer(IE)」는 점유율이 감소했고,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는 점유율이 증가했다는 공통된 결과는 있었지만 그 숫자에는 크게 차이가 있다. stat counter의 데이터에서는 IE가 큰폭으로 감소, 사파리의 증가율도 높았는데 비해, Net Applications의 결과는 소폭적인 변화로 나타났다.
특히 IE의 점유율에 대해서는 양 회사의 데이터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넷 애플리케이션즈가 발표한 7월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53.9%, StatCounter는 32%로 발표하여 21.9포인트라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이 차이는 6월의 시점보다 더 늘어난 결과.
그러나 구글의 크롬이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StatCounter의 시스템에 국내외 여러 매체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몇가지가 제기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은 크롬에 포함되어 있는 프리렌더링 기능에 관한 부분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아직 방문하지 않은 사이트를 미리 읽어들여 링크를 클릭했을때 화면을 보다 빠르게 표시해주는 기능으로, 이 프리렌더링의 미리 읽어들인다는 점이 바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사용자가 아직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크롬이 이미 읽어들여 StatCounter의 집계 시스템이 "페이지뷰" 형태로만 수집하기 때문에 크롬의 페이지뷰가 몇 배이상 부풀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크롬의 사용자가 이전보다 약진하고 있는 추세는 맞지만, 현재의 StatCounter 의 페이지뷰 집계 시스템은 신뢰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언론 매체들이 "보도를 하기 위한 근거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검증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주의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