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오브엑자일의 빌드 생성 재미, '에어'가 이어간다

by 파시스트 posted Jun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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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2019.06.26 17:47


▲ '패스 오브 엑자일'은 획기적인 스킬 시스템으로 많은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지난 8일,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패스 오브 엑자일'은 독특하다 못해 획기적인 스킬 시스템으로 많은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드'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은 일종의 스킬 커스터마이징으로 '노드'를 이용하면 유저가 마음대로 자기가 원하는 캐릭터 빌드를 생성할 수 있다. 생성 가능한 빌드의 수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 '패스 오브 엑자일'은 '빌드 생성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카카오게임즈가 26일부터 테스트를 진행하는 '에어'에서도 이런 빌드 생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차 테스트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에어'는 함선을 이용한 공중전에 치중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 테스트에선 더욱 다채로운 방식의 전투법을 추가했다. 그 중심에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노드처럼 다양한 전투법과 수많은 빌드를 만들 수 있는 '에어'만의 독특한 빌드 생성 시스템이 있다.

▲ '에어'에서도 빌드 생성의 재미를 맘껏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무한에 가까운 빌드를 만들 수 있는 '패스 오브 엑자일'

'패스 오브 엑자일'이 다른 ARPG에 비해 가장 도드라진 차별점을 보이는 부분은 바로 자유로운 빌드 개발에 있다. 이 자유로운 빌드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노드' 시스템이다. 노드는 타 게임의 스탯 분배와 패시브 스킬 시스템을 조합한 개념으로 유저의 선택에 따라서 직업 여하와 관련 없이 캐릭터의 특성을 마음껏 조절할 수 있다. 

게임 내 존재하는 노드의 수는 1,300여 개에 달한다. 전체 전개도에서 중앙을 기준으로 방향에 따라 힘과 지능, 민첩 관련 노드가 배치돼 있다. 입이 쩍 벌어지도록 광범위한 스킬 트리는 모든 직업군이 공유한다. 이 노드를 조합하면 단순히 공격력이나 체력, 마나를 상승시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아예 게임에서 정해져 있는 직업 체계나 특성을 밑바닥부터 갈아엎는 것도 가능하다. 흔히들 근육 바보라고 놀리는 머로더가 칼이나 방패가 아니라 활을 들고 궁수로 활약할 수도 있으며, 전형적인 마법사 캐릭터인 위치를 날렵한 근접 캐릭터로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

입이 쩍벌어지는 엄청난 규모의 '패스 오브 엑자일' 스킬트리 (사진출처: 게임 공식 커뮤니티)▲ 입이 쩍벌어지는 엄청난 규모의 '패스 오브 엑자일' 스킬트리 (사진출처: 게임 공식 커뮤니티)

여기에 '키스톤'이라고 하는 별도의 특성이 더해지면, 매우 기발한 캐릭터 빌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본래 마나를 소모해 사용하는 스킬을 체력을 소모해 사용하는 스킬로 바꿀 수도 있고, 평소에는 두 개도 사용하기 힘든 버프인 '오라'를 10개 이상 몸에 두르고 전투를 펼치는 일명 '오라봇' 빌드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유튜버나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빌드를 연구하고 그것을 소개하는 영상을 많이 올리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서 유행한 '변태' 빌드인 '오라봇' 빌드 (사진제공:▲ 최근 유튜브에서 유행한 '변태' 빌드인 '오라봇' 빌드 (사진출처: CnF Gaming 영상 갈무리)

자기 마음대로 발동 조건을 선택하는 '룬 스크롤'

'에어'에서도 이처럼 자신만의 스킬과 캐릭터 빌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룬 스크롤'이 그 중 하나이다. '룬 스크롤'은 각종 효과나 버프, 스킬, 콤보 등을 유저가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필드에서 몬스터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재료를 모아서 주거지로 가면 스크롤을 직접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퀘스트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룬 스크롤'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특정 스크롤을 프리셋에 등록하고 발동시키면 된다.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간단하게는 체력이나 마나를 회복시켜주는 것부터, 특정 스킬에 빙결이나 중독 등의 부가효과를 더해주는 스크롤이나, 캐릭터의 능력치를 순간적으로 증폭시켜주는 버프 스크롤 등이 있다.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비슷해 보이는 스크롤도 등급에 따라서 효과가 전부 다르다.

▲ 체력 회복 같은 간단한 룬이지만 본인이 직접 발동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화력을 순간적으로 증폭 시켜주는 룬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얼핏 수수하고 뻔한 시스템 같지만, '룬 스크롤'의 특이점은 바로 발동 조건을 마음껏 설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를테면 체력 회복 룬은 체력이 30% 이하로 떨어졌을 때 자동으로 발동되게 할 수 있으며, 능려치 증가 스킬은 마나가 바닥이 났을 때 사용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특정 스킬과 시너지를 이루는 스킬은 해당 스킬을 몇 번 사용했을 때 자동으로 발동되도록 조건을 만들 수도 있다. 특정 기술과 연계해서 타격횟수를 늘려주는 콤보형 룬도 있다.  

이처럼 유저 입맛과 컨트롤 능력, 직업에 따라 같은 스킬이나 룬이라도 그 사용방식은 천차만별로 바뀔 수 있다. 간단하게는 그냥 캐릭터 조작을 도와주는 합법적인 매크로 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유저 연구가 더해진다면 아예 전투 양상을 좌지우지 하는 하나의 특성 커스터마이징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테면 '패스 오브 엑자일'의 오라봇 빌드처럼 스킬과 룬 스크롤을 조합해 온몸에 수많은 버프를 두르고 근접전투를 벌이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전투 중에는 별도의 UI가 생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투 중에는 별도의 UI가 생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나가 떨어지자 룬 스크롤이 자동으로 발동하는 모습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킬의 성격까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유물'

'룬 스크롤'이 패시브 스킬을 대신해주는 장비라면, '유물'은 액티브 스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시스템이다. 간단하게 보면 스킬에 장착해 효과를 강화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 스킬젬 같은 조금 독특한 아이템에 불과하지만, 이 아이템의 효율을 생각하면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할 게 아니다. 오히려, 게임의 장르를 평범한 RPG에서 컴뱃 액션게임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할 만큼 게임 내 핵심적인 시스템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유물은 스킬의 효과를 강화해주는 능력이 대부분이지만, 등급이 높을수록 단순 효과 강화를 넘어서 기본 스탯 증가부터 이동 속도 증가와 보호막 형성, 쿨타임 감소 등 전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본래 단일 공격이었던 스킬에 특정 유물을 장비하면 범위 공격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본래 범위 공격이었던 단일 공격으로 바꾸는 유물도 있다. '에어'는 한 캐릭터가 전투 시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수가 최대 28개에 달할 만큼 스킬 의존도가 높은 게임이다. 그렇기에 스킬의 성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유물은 캐릭터 운용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유물은 장비할 수 있는 개수와 자원이 정해져 있다. 때문에 모든 스킬에 유물을 장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유저가 원하는 스킬, 잘 사용할 수 있는 스킬 등을 신중히 고민해서 유물을 장비해야 한다. 말마따나 유저 입맛에 맞는 빌드를 마음껏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유물은 종류도 다양하며 사용 개수에도 제한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유물은 종류도 다양하며 사용 개수에도 제한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평범한 집중 사격도 유물을 이용하면 범위 공격으로 만들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평범한 집중 사격도 유물을 이용하면 범위 공격으로 만들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제 2의 빌드생성게임 될 수 있을까?

본래 공중전을 내세웠던 만큼 지상전이나 이런 스킬 시스템에 대한 고려는 적었던 '에어'다. 하지만, 이번 2차 테스트에서 추가된 룬 스크롤과 유물 시스템은 '에어'의 또 다른 아이덴티티라고 봐도 될 만큼 상당히 혁신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두 시스템을 조합하면 '패스 오브 엑자일' 못지않은 수많은 캐릭터 빌드를 생성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에어'는 제 2의 '빌드생성게임'이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쯤되면▲ 이쯤되면 '에어'도 제 2의 빌드 생성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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