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블리즈컨에서 공개되지 않아 많은 팬들의 애를 태웠던 '디아블로 4'가 마침내 2일(국내시간), 2019 블리즈컨에서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디아블로 4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심연의 던전이 비춰진다. 이 곳을 탐험하는 모험가 무리는 닫힌 문 앞에서 괴물들의 습격을 받는다. 그들은 문에 쓰여 있는 문자를 해석한 뒤 세 명의 피를 바쳐 문 안으로 들어간 후, 괴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길을 막고 있던 나머지 동료를 버린다.

탐험대 대장은 무엇인가의 소환 마법진을 발견하고, 이것을 해석할 것을 재촉하던 중 순식간에 무엇인가에 붙들려 사라진다. 이후 대장의 오른팔이었던 전사의 뒤편에 방금 문 밖에 남았던 동료 중 한 명이 인간이 아닌 의문의 모습으로 등장해, 전사 역시 제물로 바쳐진다. 그 의문의 인물은 홀로 남은 던전 학자 앞에  나타나고, 그를 마지막 제물로 바쳐 릴리트를 소환해 충성을 맹세한다.

▲ 디아블로4 시네마틱 한국어 버전 영상 (영상출처: 블리자드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릴리트는 디아블로 2 감시자의 소굴 보스로 처음 등장했으며,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 5막 최종 지역인 혼돈의 요새에서 일기장 형태로 간접적으로 등장한 바 있는 네임드 악마다. 당초 디아블로 3 확장팩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디아블로 4 시네마틱 영상에서 최종 보스의 분위기를 풍기며 등장해 주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디아블로 4 디렉터인 루이스 바리가가 나타나 게임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디아블로 4의 주제는 암흑과 세계, 유산이다. 이전 시리즈에서 성역이 일부분만 등장했다면, 디아블로 4에서는 성역이 주 무대가 된다. 게임은 PC와 PS4, Xbox One에서 출시되며, 야만술사와 원소술사, 드루이드로 구성된 3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공개됐다.

야만용사는 흑인 남성 캐릭터로, 원거리를 자유자재로 넘어 가며 적에게 다가가 양손 도끼로 위력적인 근접 공격을 펼친다. 드루이드는 켈트 사제 느낌을 주는 중년 남성으로, 곰 같은 동물로 변신해 순간적인 파괴력을 발산한다. 마지막으로 원소술사는 전기나 얼음 등 다양한 원소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때로는 자신이 변신해 광역 마법을 구사한다. 이들의 플레이를 담은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 역시 공개됐다.

이 날 발표와 함께 디아블로 4 한국어 사이트가 열렸다. 게임 출시일 및 테스트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