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코드 [Quick Response Code]

by RAPTER posted Aug 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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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의 광고판을 들여다보면 어느새부턴가 정사각형 모양의 불규칙한 마크가 하나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수기호나 상형문자 같기도 한 이 마크를 ‘QR코드’라 한다. QR은 ‘Quick Response’의 약자로 ‘빠른 응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흔히 보는 바코드 비슷한 것인데, 활용성이나 정보성 면에서 기존의 바코드보다는 한층 진일보한 코드 체계이다.

 

광고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사각형 마크, QR코드

 

 

기존의 바코드는 기본적으로 가로 배열에 최대 20여 자의 숫자 정보만 넣을 수 있는 1차원적 구성이지만, QR코드는 가로, 세로를 활용하여 숫자는 최대 7,089자, 문자는 최대 4,296자, 한자도 최대 1,817자 정도를 기록할 수 있는 2차원적 구성이다. 때문에 바코드는 기껏해야 특정 상품명이나 제조사 등의 정보만 기록할 수 있었지만, QR코드에는 긴 문장의 인터넷 주소(URL)나 사진 및 동영상 정보, 지도 정보, 명함 정보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다. 최근에는 QR코드가 기업의 중요한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통용되면서 온/오프라인을 걸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바코드의 정보를 QR코드에 넣은 모습, QR코드는 바코드보다 훨씬 작은 공간에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출처 – 덴소웨이브 QR코드 페이지>

 

 

QR코드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바코드에 비해 많은 양의 데이터/정보를 넣을 수 있으면서 코드 크기는 짧고 작은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QR코드의 크기는 약 2cm2 정도지만, 이를 약 1/4 크기로 줄인 마이크로 QR코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주로 전자부품 등과 같은 작은 공간에 적용된다.


또한 QR코드는 오류 복원 기능이 있어 코드 일부분이 오염되거나 손상돼도 데이터 정보를 복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손상/오염 정도가 심하면 복원이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기존 바코드에 비해 인식률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코드 모양이 정사각형이라 360도 어느 방향으로 읽어도 정확하게 인식된다. 더구나 바탕/배경 그림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므로 다양한 형태의 홍보/판촉물에 삽입할 수 있다.

 

QR코드의 기본 형태
<출처 – 덴소웨이브 QR코드 페이지>

 

 

아울러 QR코드를 처음 개발한 일본의 덴소웨이브(1994년)가 (고맙게도)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아 현재는 누구라도 다양한 목적으로 쉽게 제작,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QR코드의 활용성

QR코드가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분야는 아무래도 광고/홍보 업계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공간의 제약으로 충분한 정보를 전달할 수 없을 때 QR코드를 통해 관련 추가 정보를 인터넷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QR코드 인식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QR코드를 읽어들이면 해당 상품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여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흔히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상세한 정보가 들어 있다. 또한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에서는 QR코드에 할인 쿠폰 정보를 넣어 제품 구매 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R코드의 다양한 용도

 

 

아울러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명함에 QR코드를 추가하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나 자신에 대한 자세한 소개나 개인 블로그 주소, 트위터/페이스북 계정, 각종 전화번호, 사진 등을 넣어 둘 수 있기 때문이다. QR코드는 또한 결혼 청첩장 등 경조사 정보 알림에도 요긴하게 활용된다. 결혼식장의 주소와 지도 정보, 전화번호 등을 저장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QR코드를 읽어들여 인터넷 지도 서비스(네이버 맵, 구글 맵 등)와 연동할 수 있어 대단히 편리하다. 이 밖에도 QR코드는 현재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상태다.

 


QR코드를 만들어 볼까


앞서 언급한 대로, QR코드는 누구라도 자유롭게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다. 제작 방법도 어렵지 않다. QR코드를 제작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는데,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보다 편리하고 유용하다. 네이버를 예로 들면, QR코드 제작 페이지(http://qr.naver.com)에 접근하여 ‘QR코드 만들기’를 선택한다. 그러면 QR코드에 원하는 정보를 담거나 인터넷 주소 링크를 걸 수 있다.

 

QR코드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네이버에서 QR코드를 만드는 사례

 

 

실례로 ‘정보담기’를 선택한다. QR코드 제목을 원하는 내용으로 작성하고 테두리 컬러도 하나 고른다. ‘다음단계’ 버튼을 누른 후 이제부터 실질적인 공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이를 테면 회사 인터넷 주소나 블로그 주소, 전화번호, 사진, 동영상, 지도 등이 이에 해당된다. 정보 입력을 완료한 다음 ‘작성완료’ 버튼을 누른다. 그럼 자신만의 QR코드가 즉시 생성되며, 스마트폰의 QR코드 리더 애플리케이션으로 읽어들이면 방금 저장했던 개인 정보가 스마트폰에 모바일 페이지 규격에 맞춰 출력된다.

 

이렇게 제작된 QR코드는 이메일 서명으로 첨부하거나 프린터로 인쇄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QR코드는 자체가 이미지 파일이므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다른 이름으로 사진 저장’하면 컴퓨터에 저장하여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QR코드는 원하는 수만큼 마음대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용도나 목적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참고로 QR코드를 인식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는 ‘QRooQRoo(쿠루쿠루)’나 ‘스캐니(Scany)’, ‘바코드 스캐너’, ‘에그몬(EggMon)’ 등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이나 11번가/G마켓 등의 쇼핑몰 앱도 QR코드 인식이 가능하다.

 

QR코드 리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QR코드에 담긴 정보를 읽을 수 있다

 

 

보안 문제는 사용자의 몫


QR코드는 이처럼 누구라도 자유롭게 제작,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약간의 위험 요소도 잠재해 있다. 기존 바코드보다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컴퓨터/인터넷 악성코드나 유해 웹사이트 주소 등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QR코드로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러한 사례가 적잖이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보안 전문가들은 “유해 정보가 담겨 있는지를 육안으로, 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검증된 기업 등에서 제공하는 QR코드가 아닌 경우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QR코드는 눈에 보이는 편리함 이면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불안감이 내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최종 사용자에게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QR코드가 보인다고 무턱대고 스마트폰을 들이 댈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으로 어디서 제공하는 것인지를 한번쯤 자세히 둘러봐야 하겠다. 이제 일상이 된 신개념 정보 매개체인 QR코드. 악용과 남용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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