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BMW도 美떠난다…무역전쟁, 트럼프의 오판?

by 파시스트 posted Jul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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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제조업 ‘엑소더스’ 가속화

BMW는 독일 회사지만 가장 많은 ‘미국 제조 차량’을 수출하는 제조업 기업이다. 미국 사우스카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에 위치한 BMW 공장은 당초 세계 최대 SUV 시장인 미국 시장을 겨냥해 지어졌다. 설립 후 26년이 지난 현재는 생산 물량의 70% 가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BMW는 지난해 이 공장에서 X시리즈와 SUV 등 총 38만5900대의 차량을 생산했고, 이 중 8만7600대는 중국으로, 11만2900대는 유럽으로 각각 수출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 지역에 수출한 물량을 합치면 약 52%로 과반을 넘는다.

문제는 미국을 떠나려는 회사가 BMW뿐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장 먼저 미국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제조업 기업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을 대표하는 오토바이 업체 할리데이비슨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지난 5월말 생산기지를 태국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할리데이비슨을 맹비난했다. ‘아메리칸 스타일’을 대표·상징하는 기업이 ‘아메리카 퍼스트’를 표방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가장 먼저 반기를 든 셈이어서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도 이날 중국 상해에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테슬라의 해외 공장 중 최대 규모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을 내버려둘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 8일 관세 40%를 반영해 중국 내 소비자 가격을 20% 가량 인상했는데, 가격경쟁력 약화를 좌시할 수 없었던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의 약 15%인 1만7000대를 중국에서 팔았고, 중국 내 매출액도 연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이상이다.

포르쉐 최고경영자(CEO)이자 폴크스바겐그룹 생산책임자인 올리버 블룸은 지난 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현지화가 합리적이라면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생산기지를 미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원문보기 -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18&aid=0004147584&date=20180711&type=1&rankingSeq=4&rankingSection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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