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TWARE

MS,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 나선다

by Rapter posted Aug 23,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억달러(약 3천160억원)를 들여 대대적인 브랜드 이미지 개선 작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MS는 유명 코미디언 제리 사인필드는 물론 최근 은퇴한 빌 게이츠 전 회장도 광고에 등장시킬 계획이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오는 9월4일부터 '벽이 아니라 창문(Windows, Not Walls)'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MS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사람이나 발상들 사이를 연결하고 장벽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특히 MS는 새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인 '윈도 비스타'의 출시 초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능 보강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타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보기술(IT) 업계 소식통들에 의하면 MS의 이번 계획은 다분히 애플사(社)를 의식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 2.4분기에 미국 PC 시장에서 7.8%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 높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

MS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브랜드 마케팅업체 브랜드 키스의 로버트 파시코프 대표는 사람들이 애플에 대해 '쿨(cool)하다'고 생각하지만 MS는 그런 개념과 연결되지 않는다며 "심지어 MS의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들조차 없다"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가 됐다"며 '비스타'에 대해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풀기 위해 몇 주 후에 강도높은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MS가 과연 원하는 수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시각은 아직 유보적이다.

제리 사인필드가 유명인사 1천900명 중 41위의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보고서가 있기는 하지만 그가 등장하는 시트콤 프로그램은 1998년에 마지막으로 방영돼 과연 그가 예전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

MS가 이번 홍보 활동을 위해 새로 계약한 광고회사 '크리스핀 포터 앤드 보거스키'도 버거킹의 이미지 광고에 참여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 역시 IT 및 광고업계의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smile@yna.co.kr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