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절반 크기 메모리디스크 세계최초 양산

삼성전자가 PC나 노트북 내에 기존 하드디스크 대신 장착할 수 있는 초소형 메모리디스크를 9월부터 양산한다.

이번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메모리디스크는 크기가 기존 제품들에 비해 절반 수준. 또 일반적인 하드디스크 전송 규격인 SATA II 방식을 이용, 메이커에서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새로운 규격인 '하프슬림(Half slim)'형 메모리디스크는 1.8인치 메모리디스크의 약 1/2 크기의 초소형 제품으로 JEDEC (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 국제 반도체 표준화 협의기구)에 제안해 세계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높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현재 양산 중인 128GB 제품에 적용한 고성능 SATAⅡ 컨트롤러 기술을 이번 제품에도 적용했으며, 특히 32GB 메모리디스크의 경우 연속읽기 90MB/s, 연속쓰기 70MB/s 동작이 가능하다.

이번 저용량 메모리디스크 솔루션은 16Gb(기가비트) MLC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채용하여 8GB 메모리디스크는 낸드 단품 4개, 16GB는 2단 적층 칩 4개, 32GB는 4단 적층 칩 4개로 면적과 무게를 최소화했다.

또 32MB(메가바이트) D램을 버퍼(Buffer) 메모리로 활용하여 고속 읽기/쓰기 동작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하였다.

이번 삼성전자의 저가 제품 출시에 따라 저가형 노트북 PC에도 메모리디스크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울트라모바일 타입 PC(UMPC: Ultra Mobile PC)에 16GB/32GB 메모리디스크를 탑재한 이래 2007년 64GB 메모리디스크, 2008년 128GB 메모리디스크를 양산한 바 있다.

〈경향닷컴 김한용기자 whynot@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