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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복제방지 기술, 결국 뚫렸다

by 켄츠필드 posted Mar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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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뚫으려면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장담했던 블루레이 디스크의 복제방지 기술인 ‘BD+’가 결국 무력화됐다.

최근 카리브해 연안의 슬라이소프트(SlySoft)는 블루레이 디스크의 복제방지 장치를 무력화하는 솔루션, ‘애니 DVD HD(Any DVD HD)’의 출시했다. 슬라이소프트는 이미 지난해 말 블루레이의 복제방지 기술인 ‘BD+’를 뚫을 수 있는 소프트의 개발을 발표하고 출시가 다가왔다고 밝힌바 있다.

‘BD+’는 소니, 파나소닉, 20세기 폭스가 연합해서 개발한 기술로 도시바의 HD-DVD에 사용되던 복사방지 기술인 AACS(Advanced Access Content System)가 해커에 의해 무력화되자 AACS에 레이어를 추가해 기존보다 4배 이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BD+’가 슬라이소프트의 ‘애니 DVD HD’에 의해 무력화 되면서 소니의 PS3는 물론 블루레이 디스크를 발매하던 영화 산업계가 큰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대작들의 연이은 발매와 도시바의 HD-DVD 사업포기로 인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소니의 PS3의 게임들은 불법복제의 위기를 맞았고 폭스를 비롯한 영화사들의 복제 방지기술을 삽입한 DVD들 역시 해커들의 손을 빠져나갈 수 없게 됐다.

반면 소비자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애니 DVD HD’의 출시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복제 방지를 위한 ‘BD+’가 삽입된 블루레이 디스크는 기존의 상품에 비해 1~2주의 기간이 더 소요되며, 몇몇 플레이어에서는 재생되지 않고 로딩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노출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애니 DVD HD’ 가 완벽한 호환성을 보여준다면 폭스를 비롯한 영화사, 블루레이 디스크 협회는 불완전한 ‘BD+’를 디스크에 사용할 필요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위의 문제점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과거에 CD와 DVD가 급속도로 보급된 계기도 각 디스크의 복제방지 장치가 풀리면서 CD, DVD라이터와 공CD, DVD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부터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언제나 복제방지 장치는 불법 이용을 막는 긍정적 효과보다 정상적으로 돈을 내고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안겨주는 역효과가 더 많았다”며 “애니 DVD HD가 활성화 되면 블루레이가 해킹에 노출되는 문제점도 있지만 블루레이 디스크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들의 구매욕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호경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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