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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비스타 건너뛰고 '윈도7'로 가나?

by Rapter posted Oct 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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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윈도 비스타 OS의 수명이 길지 않을 것 같다.

윈도 비스타의 판매 저조와 반대로 윈도XP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오는 2010년 초에는 MS의 차세대 OS인 윈도7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윈도 비스타의 입지가 한층 좁아질 전망이다.

인포메이션위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2009년 1월 31일까지 한정했던 윈도XP 다운그레이드 제품을 2009년 7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키로 했다.

MS는 애초 올해 6월 말까지 윈도XP 다운그레이드 지원을 하고 단종할 계획이었으나, 윈도 비스타의 판매 부진과는 반대로 윈도XP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어 공식 지원을 내년 1월로 늦춘 바 있고 이번에 또 다시 7월로 연장한 것.

출시 2년째를 맞은 윈도 비스타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라이센스 판매량이 1억 8천만 개가 넘었다고 MS가 밝힌 바 있다. 2008년 말까지 10억 개 이상의 라이센스 판매를 예측했던 스티브 발머 CEO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실적이다.

게다가 윈도 비스타의 라이센스 판매 비중이 PC 제조업체 OEM에 몰려 있다는 것도 문제다. 새로 구입하는 PC에 설치된 윈도 비스타를 제외하면 기업 및 관공서 시장에서의 윈도 비스타 보급률은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영국의 기업 IT 포럼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9월 기준으로 영국 내 비즈니스 시장에서 윈도 비스타의 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하며 58%가 윈도XP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응답자의 35%가 윈도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미국 기업 시장 역시 윈도 비스타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2월 기준으로 미국 기업 내 윈도 비스타 사용율은 6.3%에 불과했다. 반면 윈도 XP 사용 비율은 89.9%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MS가 기대했던 관공서 시장도 윈도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미국 메인주 정부는 지난 9월 발간된 IT 관련 내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윈도XP와 MS 오피스 2003, 인터넷 익스플로러 7 환경을 당분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윈도 비스타를 건너 뛰고 2010년 선보일 윈도7 출시 이후 업그레이드를 고려한다는 방안이다.

넷북(NetBook), 사무용 PC 등 고성능을 필요치 않은 저가 PC의 경우 윈도 비스타보다 윈도XP를 사용했을 때보다 원활하게 작동한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평. 동일한 환경에서 윈도 비스타는 윈도XP보다 더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필요로 한다. 윈도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하드웨어도 같이 업그레이드해야할 필요성이 생기는데, 불필요한 예산 지출과 업무 환경 변화로 인한 혼선을 자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메인주의 입장이다.

이 같은 윈도 비스타의 판매 부진으로 MS의 고심이 깊다. 윈도XP 단종 연기와 차세대 OS인 윈도7의 개발에 가속도를 내는 것도 이 같은 이유. MS는 비스타 블로그를 통해 올해 10월과 11월에 윈도 비스타에 대한 기본 사양을 밝힐 예정이며 2010년 상반기까지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추현우 기자 apple.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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