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부스트 클록 이슈, 과연 해결된 것인가?

by 아키텍트 posted Sep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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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퀘이사존 (https://quasarzone.co.kr/bbs/board.php?bo_table=qc_qsz&wr_id=306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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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CPU 4종 부스트 클록 벤치마크

AGESA ComboPI 버전에 따른 특성 차이



안녕하세요. 퀘이사존벤치입니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과 이슈의 대상이 되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지켜보면서, 새삼 AMD의 인기를 실감하곤 합니다. 물론, 여전히 경쟁사인 인텔 CPU가 큰 비중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또 게이밍 성능만큼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AMD가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큰 관심을 보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라이젠 이전의 AMD CPU 분야는 그야말로 처참한 시기를 보내왔습니다. 인텔과의 경쟁은커녕 고유의 세그먼트 영역을 확보하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고, 과연 다시 재기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표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AMD가 역사적으로 항상 인텔에 맥을 못 추는 제조사였다면, 이런 미련조차 없었을 테지만 AMD가 크게 빛났던 시기들이 분명 존재했기 때문에 하드웨어 마니아들은 AMD에 대해 기대와 미련을 놓을 수가 없었던 것이죠.

결국 AMD는 2017년에 라이젠이라는 상당히 쓸만한 CPU를 내놓는 데 성공하였고, ZEN+ 아키텍처를 거쳐 현재의 ZEN2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3000 시리즈까지 달려오면서, 인텔과의 경쟁을 훌륭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 대비 더 많은 코어/스레드 수를 가졌다는 확실한 장점은 이제 말해봐야 입 아픈 수준이죠. 여기에 더해 인텔에 비해 상당한 열세로 지적되었던 게이밍 성능과 단일 코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항상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마더보드/메모리와의 호환성 문제라든지 UEFI(바이오스)의 불안정성, 그리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부스트 클록 달성 문제까지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슈와 목소리는 높은 인기와 관심도를 고려해본다면 자연스럽게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겠지만, 한 편으로는 AMD가 신제품 론칭에 있어 소비자 대응과 마케팅 방법론의 취약했던 부분들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부스트 클록 이슈

특히 라이젠 3000 시리즈는 출시 시점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부스트 클록 및 성능 부문에서 바이오스 개선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따라서 퀘이사존 역시 초기 벤치마크 뿐만 아니라 바이오스 버전 그리고 마더보드 제조사별 성능까지 다양한 추가 테스트를 실시하고 검증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지켜보는 수많은 하드웨어 마니아들은 AMD가 지속적인 노력으로 성능을 최적화한다는 관점으로 좋게 봐주는 경우도 있었으나, 한편에서는 AMD가 나름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출시일(7월 7일, 7 nm)을 무리하게 맞추려 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터진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죠.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주제는 '부스트 클록' 이슈입니다. 라이젠 9 3900X의 경우 AMD 공식 스펙에 의하면 최고 부스트 클록이 4.6 GHz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기본 설정에서 싱글 코어 작업에서도 4.6 GHz를 구경하기 힘들었고, 결국 뻥스펙 논란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퀘이사존 마더보드별 벤치마크에서도 확인했던 주제인데요. 마더보드 종류에 따라서는 간혹 4.6 GHz를 달성하기도 하였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고 AGESA 버전에 따라서도 들쑥날쑥한 특성을 보여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인식했는지 AMD는 부스트 클록을 개선한 바이오스(AGESA ComboPI 1.0.0.3 ABBA) 버전을 내놓겠다고 밝혔으며, 현재 GIGABYTE 마더보드를 시작으로 새로운 바이오스가 배포되고 있습니다.


1.0.0.3 ABBA 과연 달라졌을까?

네, 그래서 퀘이사존이 또 준비했습니다. 최신 바이오스 적용 시, AMD가 공식 스펙으로 내세운 최고 부스트 클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검증 테스트 말이죠. 어쩌면 7월에 실시했던 퀘이사존의 라이젠 9 3900X 마더보드/바이오스별 벤치마크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도 일부 회원분들께서 안정화된 바이오스가 나오면 추가 테스트를 요청했던 바도 있었고요.

따라서 본 벤치마크에서는 기존 바이오스와 비교해서 싱글 코어 작업 시 부스트 클록의 양상을 비교해보고 라이젠 9 3900X뿐만 아니라 3800X, 3700X, 3600까지 총 4종의 라이젠 CPU를 동원하여 제품별 부스트 클록 양상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았습니다. 본 벤치마크를 통해 최고 부스트 클록의 변화 유무를 점검할 수 있으며, 나아가 조금 더 실질적인 영역인 평균 부스트 클록 및 성능 변화까지 짚어보면서 우리가 부스트 클록에 대한 의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한 걸음 더 다가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벤치마크 시스템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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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사양입니다. CPU는 라이젠 9 3900X, 라이젠 7 3800X, 라이젠 7 3700X, 라이젠 5 3600을 동원하였으며, 마더보드는 GIGABYTE X570 AORUS MASTER로 한정하여 오로지 CPU 그리고 바이오스 버전에 따른 특성 차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바이오스는 XMP 적용을 제외한 기본(Default) 설정을 준수하였으며, 윈도우 10 빌드 및 AMD 칩세트 드라이버는 모두 최신 버전을 사용하였습니다.

바이오스는 총 3종으로 구성하였는데요. 엠바고 해제 시점 이전의 리뷰어용으로 배포되었던 N11(AGESA 1.0.0.2 CA)과 현재 부스트 클록 개선 바이오스가 나오기 이전의 최신 버전인 F5(AGESA 1.0.0.3 ABB), 마지막으로 부스트 클록 개선 바이오스인 F7a(AGESA 1.0.0.3 ABBA) 버전입니다. F7a와 F5 비교를 통해 부스트 클록 개선 유무에 대한 직접적인 확인이 가능하며, 초기 리뷰어용으로 배포된 바이오스는 과연 엠바고 해제 시점의 벤치마크 성능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되어줄 것입니다.




#1 라이젠 9 39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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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젠 9 3900X - 바이오스별 부스트 클록 차이(위: 멀티스레드, 아래: 싱글코어)

첫 번째 테스트 CPU는 라이젠 9 3900X입니다. 멀티스레드 작업에서 12 코어 평균 부스트 클록 주파수가 상승했습니다만 그 차이는 F5 버전에 비해 약 12.5 MHz로 크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싱글코어 부스트 클록도 상승하였는데요. 평균 4487.76 MHz로 F5 버전에 비해 약 33.7 MHz 상승입니다. 체감 성능으로 이어질 만한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의미한 수준도 아니죠. 또한, 순간적인 최고 클록의 경우 기존 바이오스에서는 4.6 GHz를 구경조차 할 수 없었지만, F7a 버전에서는 테스트 과정에서 3회에 걸쳐 4.6 GHz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꾸준히 유지하는 양상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공식 스펙에 기재된 '최고 부스트 클록을 실제로 확인했다' 수준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2 라이젠 7 38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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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젠 7 3800X - 바이오스별 부스트 클록 차이(위: 멀티스레드, 아래: 싱글코어)

다음은 라이젠 7 3800X입니다. 공식 스펙상 최고 부스트 클록이 4.5 GHz로 명시되어 있는 CPU죠. 또한, 테스트 결과의 양상이 라이젠 9 3900X와 조금 다르게 나탄다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먼저 멀티스레드의 경우 최신 바이오스의 이점을 거의 받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세하게 초기 바이오스가 더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군요. 

하지만 싱글코어 테스트에서는 F7a 바이오스에서 상당히 미묘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평균 부스트 클록은 F5 대비 상승하였으나, N11에 비해서는 미세하게 낮아졌다는 것이죠. 이에 대한 원인은 클록 변동의 양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0.3 ABBA가 적용된 F7a 바이오스에서는 최고 부스트 클록이 심지어 공식 수치인 4.5 GHz를 초과하게 되는데, 문제는 기존 바이오스에 비해 클록 변동폭이 매우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3.6 GHz 아래로도 클록이 저하되면서 결국 평균 클록과 전압 수치를 낮추게 된 것이죠. 오히려 안정적인 클록 유지율 관점에서는 기존 바이오스가 더 이상적인 양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최고 부스트 클록 그 자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클록 유지와 성능이기 때문이죠. 다음은 라이젠 7 3700X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라이젠 7 37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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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젠 7 3700X - 바이오스별 부스트 클록 차이(위: 멀티스레드, 아래: 싱글코어)

일단 라이젠 7 3800X의 결과를 염두에 두고 라이젠 7 3700X 테스트 결과를 살펴봅시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라이젠 7 3700X는 3800X와 동일한 8 코어 16 스레드 구성의 CPU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성능 차이에 비해 전성비가 훨씬 더 효율적인 녀석으로 3800X보다 밸런스가 뛰어난 CPU로 평가되는 모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3800X의 경우 코어 고유의 클록 주파수와 전압 세팅 부문에서 스위트 스폿(Sweet Spot)을 넘겨 최대한 성능(=클록)을 쥐어짜내려다 보니 전압과 소비전력이 큰 폭으로 상승해버린 모델입니다.

이런 특성의 차이가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특히 싱글코어 부스트 클록에서 라이젠 7 3700X는 개선 바이오스인 F7a 적용 시 비교적 꾸준하게 공식 최고 부스트 클록 수치인 4.4 GHz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존 바이오스 버전에서 4.4 GHz를 구경할 수 없는 것과 대비되는 특성이죠. 종종 3.5 GHz 수준으로 순간적인 클록 저하 현상은 있지만, 3800X와 비교하면 훨씬 양호한 특성을 보여줍니다.




#4 라이젠 5 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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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젠 5 3600 - 바이오스별 부스트 클록 차이(위: 멀티스레드, 아래: 싱글코어)

마지막으로 라이젠 5 3600 테스트 결과입니다. 상위 CPU와 대비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면 멀티스레드 부스트 클록 부문에서 클록 유동폭이 상당히 작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유동폭이 커도 25 MHz 안쪽으로 나타나는 데 이 정도면 거의 고정적인 클록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겠네요. 반면 싱글코어의 경우 바이오스 버전별 특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라이젠 5 3600의 공식 최고 부스트 클록은 4.2 GHz인데요. 마찬가지로 기존 바이오스 버전에서는 4.2 GHz를 전혀 달성할 수 없었으나, F7a 버전에서는 유의미한 빈도로 4.2 GHz를 유지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클록 다운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4.2 GHz로 복귀하면서 이를 반복합니다. 그러나 클록 다운의 수준이 크기 때문에 평균 클록은 오히려 더 낮아졌습니다. 사실 매우 미세하고 미묘한 영역의 수치 차이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능 차이로 그대로 반영되기에는 변수가 많습니다. 어쨌든 수치적으로는 좋은 변화로만 해석할 수 없을 것입니다.




#5 최신 바이오스 기준, 4종 CPU 부스트 클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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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바이오스 기준, 4종 라이젠 CPU 부스트 클록 실측 결과

결국 AMD는 최신 바이오스 적용을 통해 4종 CPU 모두에서 공식 스펙에 기재된 최고 부스트 클록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프의 회색바는 AMD가 내세우고 있는 공식 스펙상의 최고 부스트 클록을 뜻하며, 아래 그래프는 각각 실측된 최고 부스트 클록과 평균 부스트 클록을 말합니다. 해석의 관점은 다양하게 펼칠 수 있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최고 부스트 클록과 평균 부스트 클록의 차이가 작은 CPU가 실질적인 성능 면에서 좀 더 스펙에 충실한 모델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표는 최신 바이오스뿐만 아니라 3종 바이오스의 부스트 클록을 정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최고 부스트 클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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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종 라이젠 CPU 바이오스별 싱글코어 부스트 클록 현황 표

위 표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가장 우측 항목인 최고 부스트 클록에서 평균 부스트 클록을 제외한 수치일 것입니다. 해당 값의 차이를 통해 최고 부스트 클록의 상징성과 실효성을 각각 다르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예시로 라이젠 7 3800X와 라이젠 7 3700X를 들 수 있습니다. 라이젠 7 3800X의 경우 최신 바이오스에서 공식 스펙을 만족하는 것을 넘어 오히려 25 MHz를 초과한 4525.3 MHz를 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부하가 지속되는 동안 평균 부스트 클록은 4405.43 MHz로 최고 부스트 클록과의 차이는 119.87 MHz에 이릅니다. 반면, 라이젠 7 3700X의 실측된 최고 부스트 클록값은 4400.3 MHz로 공식 스펙값을 만족함과 동시에 평균 부스트 클록값이 무려 4368.55 MHz에 이릅니다. 즉 최고 부스트 클록과 평균 부스트 클록의 차이가 고작 31.75 MHz에 그친다는 것이죠. 이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3800X와 3700X의 최고 부스트 클록은 125 MHz 이상 차이나지만, 평균 부스트 클록의 차이는 각각 4405.43 MHz, 4368.55 MHz로 고작 36.88 MHz에 그치기 때문에 최고 부스트 클록만 주목해서는 놓치기 쉬운 정보가 숨어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즉 제조사가 명시한 최고 부스트 클록의 개념을 유지하고 보장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AMD가 주장한 대로 단순히 알맞은 조건이 성립될 경우 비록 순간적이라도 달성할 수 있다는 그 자체에 의의가 있다면, AMD가 내세운 스펙을 이제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의 관점에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최고 부스트 클록 상승의 이점이 실질적인 성능 향상의 의미로 고스란히 치환되느냐의 관점에서 보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CPU별 특성이 다르게 나타날 뿐더러 최고 부스트 클록은 상승했으나 클록 유동폭의 양상 변화로 인해 평균 부스트 클록 상승분은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6 번외편: 그렇다면 인텔 i9-9900K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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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코어 i9-9900K - 싱글코어 부스트 클록 양상

라이젠과는 별개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AMD 라이젠을 향하여 공식 부스트 클록을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렇다면 인텔 CPU는 공식 부스트 클록을 달성하고 있을까?에 대해 말이죠. 바로 행동에 옮겨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시스템에 장착되어 있던 i9-9900K를 대상으로 부스트 클록을 측정해보았습니다. 물론, 조건은 AMD와 최대한 동일하게 구성하였습니다. 바이오스는 XMP를 제외한 기본 설정을 적용하고, 싱글코어 작업을 통해 i9-9900K의 공식 최고 부스트 클록인 5.0 GHz를 달성할 수 있는지 확인한 것이죠. 결과는 위 그래프와 같습니다. 꾸준히 5.0 GHz를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최고 부스트 클록이 5.0 GHz에 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클록 유동폭은 4.7~5.0 GHz 구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유동폭 부문에서는 AMD에 비해 우수한 특성을 보여줬다고 볼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i9-9900K 모델에 한정된 결과이기 때문에 인텔 전체 CPU를 대변할 수 있는 테스트는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참고 수준에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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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스 버전별 간이 성능 테스트 정리표


정리할 시간입니다. 바이오스 버전별 실측된 부스트 클록 차이는 각 항목에서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대신하고, 간단하게 벤치마크 툴과 게임 테스트 결과를 통해 부스트 클록의 차이가 성능 차이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위 표를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네벤치 R20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죠. 멀티스레드 점수에서는 부스트 클록 개선 바이오스의 이점을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수치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굳이 의미를 부여할 수준의 차이로는 볼 수 없는 수준입니다. 반면, 싱글코어 점수에서는 그래도 멀티스레드 점수에 비하면, 미세한 성능 향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차이가 일부 보입니다. CPU 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가장 이슈가 되었던 라이젠 9 3900X에서는 분명 미세한 향상이 확인되었습니다. 백분율로 접근하면, 약 1.15%의 차이입니다. 싱글코어 기준에서 최고 부스트 클록 상승은 확인하였으나, 실질적인 의미를 기대하기란 어렵단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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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 종합 결론


1. AGESA 1.0.0.3 ABBA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4종 라이젠 CPU 모두에서 싱글코어 기준, 최고 부스트 클록이 상승(25~50 MHz)하여 공식 스펙으로 기재된 최고 부스트 클록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2. 최고 부스트 클록이 상승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문제는 클록 유동폭이며 이는 CPU 별로 그 양상이 다르고, 결과적으로 실제 작업 환경에서 기존 바이오스 대비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최고 부스트 클록이 상승함에 따라 유동폭이 더 나빠져 평균 부스트 클록이 낮아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3. 3900X와 3800X의 경우 명목상 최고 부스트 클록 달성이 가능해진 것은 사실이나, 클록 유지력과 유동폭 관점에서 보면 달성의 의미가 공허하게 느껴지는 반면, 3700X의 경우 최고 부스트 클록 유지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4. 최고 부스트 클록과 평균 부스트 클록의 괴리감이 가장 작게 나타나는 CPU는 라이젠 7 3700X로 가장 밸런스가 좋은 스레드 운용을 보여준다.


5. 따라서 부스트 클록 개선 바이오스는 AMD가 공식 스펙에 기재한 ‘최고 부스트 클록’을 실제로 달성할 수 있게끔 만드는 과정이며, 이것을 실질적인 성능 향상의 관점에서 기대하면 실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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