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2월 29일, 저전력 서버 벤더 SeaMicro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AMD는 3억 3,400만 달러를 현금 및 주식으로 지불하여 실리콘 벨리에 거점을 두고 있는 신흥기업 SeaMicro(시마이크로)를 소유하게 된다. SeaMicro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사용하는 고밀도의 전력 효율이 좋은 서버를 개발해 주목을 끌어 왔다. 시 마이크로의 최고 경영 책임자 Andrew Feldman은 AMD의 새로운 데이터 센터 서버 솔루션 부문의 제너럴 매니저로 취임할 예정.
AMD는 시 마이크로 브랜드의 서버를 고객에게 직접 판매할 계획이지만 인수의 주된 목적은 시 마이크로의 기술 취득이다. 저소비 전력 시스템을 개발하려고 하는 다른 서버 벤더에 시 마이크로의 기술을 라이센스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AMD의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AMD의 Lisa Su는 "시 마이크로가 제공하고 있는 테크놀로지는 보증 수표다. 대기업 고객 사이트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전력 소비 및 TCO(total cost of ownership)가 향상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시 마이크로의 지적 재산은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매력적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시 마이크로와 긴밀한 제휴를 맺여온 Intel에서 보자면 AMD에 의한 시 마이크로의 인수는 역풍이 될 것이다. 현시점에서는 시 마이크로가 판매하고 있는 모든 서버가 소비 전력이 작은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나 제온 프로세서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양 회사가 수 주전에 합동 기자 회견을 갖고, 인텔이 시 마이크로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던 바로 직후였다.
AMD는 당분간 인텔 프로세서를 베이스로 하는 시 마이크로의 판매를 계속할 의향이며, AMD의 옵테론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최초의 시 마이크로 서버는 2012년말까지 릴리즈 될 전망이다.
시 마이크로는 표준적인 서버 메인보드에 탑재되는 칩을 필수 불가결한 3가지를 제외하고 모두 분리, 독립 모듈로 하는 독자적인 인터커넥트 기술을 개발했다. 이것에 의해 일반적인 x86 서버 대비 소비 전력은 4분의 1로, 또 물리적인 스페이스는 6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특히 Web 서버 / Web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