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니아 연방 법원은 칩 메이커인 마벨(Marvell Technology)사에게 특허 침해에 따른 사상 최고가의 배상금인 11억 7,000만 달러를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법정 문서를 보면, 배심원단은 마벨이 카네기 멜론 대학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또, 마벨은 특허 침해를 알고 있었다(고의적)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배상금은 3배로 증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판결로 지불되는 배상금의 액수는 과거의 특허 소송들을 포함해도 가장 큰 액수다. 2012년 초에 스마트폰 특허 소송으로 삼성전자도 배상금 지불을 명령 받았지만, 이 때의 금액인 10억 5,000만 달러를 웃돌고 있다.
또, 마벨사는 추가로 자사의 고객에 의한 특허 침해를 방조 했다는 판결도 받았다.
마벨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와 무선기기, 그 외의 제품들에 탑재되는 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다른 부품 써플라이어와 같이 자사의 실적은 PC 시장의 둔화와 함께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이번 판결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은 2009년 초에 소송을 걸고, 침해를 주장하고 있는 특허는 "상관 감응 적응형 계열 검출의 방법 및 장치"에 관한 것과 "ISI 메모리 채널의 소프트 / 하드 순서 검지"에 관한 2건. 미국 특허 번호는 각각 6,201,839(2001년 획득), 6,438,180(2002년 획득).
카네기 멜론 대학은 "배심원이 우리의 안건을 심리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도 시간을 할애하고 귀를 기울여 주었던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성명에서 밝히고 있다.
본건에는 "고속 자기 디스크의 데이터를 읽어내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회로의 선택 정도를 올리는 기초적인 기술"과 관련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