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내 구역이야, 넥슨에 쫓기는 넷마블 수성 전략은?

by 파시스트 posted Jan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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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18.01.29 17:38



▲ 1월 29일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리니지M'이 1위를 독식한 가운데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의 경합이 치열하다 (자료출처: 구글 플레이)

현재 넷마블게임즈는 전후로 압박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양대마켓 매출 1위를 장기간 독점 중인 가운데, 뒤에서는 강력한 신작으로 무장한 넥슨이 매섭게 추격해오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등장한 ‘엑스’와 ‘오버히트’에 이어 올해 1월에 출격한 ‘열혈강호M’과 ‘야생의 땅: 듀랑고’마저 구글 게임 매출 TOP10 안에 오르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장기집권과 넥슨의 추격 사이에 넷마블게임즈가 끼어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두 회사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넷마블게임즈 역시 새로운 카드를 꺼내야 하는 타이밍이다. 그리고 그 정체가 머지 않아 공개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2월 6일, 자사의 사업 전략 및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를 개최한다.

넷마블게임즈는 매년 열리는 NTP 때마다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는 굵직한 이슈를 발표해왔다. 재작년에는 IPO와 추진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작년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 성과를 공개한 바 있다. 게다가 경쟁사 추격이 매서운 현재,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선두’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과연 넷마블게임즈의 2018년 수성 전략은 무엇일까?

테라M과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매출은?


▲ '테라M'과 '페이트 그랜드 오더'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각 게임 구글 플레이 페이지)

넷마블의 모바일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작년에 출시한 주요 게임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작년 1월 18일에 열린 NTP에서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 공개만으로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발표된 수치는 하루 최고 매출 116억 원, 출시 한 달 매출 2,060억 원이다. 게임 하나로 2,000억 원이 넘는 월 매출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넷마블게임즈는 짧지만 굵게 자사의 모바일 파워를 과시했다.

따라서 올해 NTP에도 2017년에 출격시킨 주요 게임의 매출 성과를 공개하며 모바일 사업 역량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주요 후보는 ‘테라M’과 ‘페이트 그랜드 오더’다. 작년 11월 28일에 출시된 ‘테라M’은 구글 최고 매출 2위, ‘페이트 그랜드 오더’ 역시 매출 3위까지 치고 오른 바 있다. 두 게임 모두 ‘리니지2 레볼루션’ 뒤를 이을 신규 매출원으로 소개됐으며, 매출 순위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바 있기 때문에 실제 성과가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출시 이후 매출 1위를 독점한 이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상대적으로 국내 매출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 상황에서 넷마블이 여전히 ‘모바일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면 ‘테라M’, ‘페이트 그랜드 오더’ 성과가 더해진 회사의 매출 현황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54개국에 출전한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과는?

또 다른 부분은 글로벌 성과다. 작년 NTP에서 직접 단상에 선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이 강조한 부분은 글로벌 진출 전략이었다. 중국, 일본, 북미 등 3대 주요 시장에 맞는 IP와 게임성을 갖춘 타이틀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넷마블게임즈는 작년 3분기 매출 중 71%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즉, 매출 3분의 2 이상이 해외에서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글로벌 성과와 앞으로의 진출 계획은 올해 NTP에서도 중요한 화두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작년이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볼 때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다. 작년 넷마블게임즈의 글로벌 매출 성장을 견인한 타이틀이기도 하고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 54개국에 광범위하게 진출한 상황이다. 특히 모바일 MMORPG 불모지인 서양 시장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느냐가 주요 관심사다.


▲ '리니지2 레볼루션'은 작년 10월 북미에서 열린 '트위치콘'에 출전한 바 있다 (사진제공: 넷마블게임즈)

넷마블의 올해를 책임질 모바일 기대작은?

현장에서 공개될 2018년 라인업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작년 NTP에서 넷마블게임즈는 작년에 출시된 ‘테라M’을 비롯한 신작 17종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따라서 올해에도 어떠한 신규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후보는 지난 '지스타 2017'에서 첫 선을 보인 ‘블소 레볼루션’, ‘이카루스M’, ‘세븐나이츠 2’다. 지스타 출품 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신작 3종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NTP를 통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 '지스타 2017'에 출품된 '블소 레볼루션'(상)과 '세븐나이츠 2'(하) (사진제공: 넷마블게임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에 대한 새로운 소식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한 ‘스톤에이지’ MMORPG, 일본을 겨냥한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서양 시장을 정조준한 ‘팬텀 게이트’, ‘퍼스트본’, ‘트렌디타운’ 등 다양한 라인업이 대기 중이다. 작년 NTP에 공개된 이 게임들의 현황 역시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는 미공개 신작의 유무와 정체 역시 관심사 중 하나다. 모바일 신작과 함께 기대되는 부분은 작년 12월에 공개된 닌텐도 스위치 게임이다. 당시 넷마블게임즈는 "닌텐도 스위치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NTP 현장에서 모바일 신규 타이틀과 함께 내부에서 추진해온 스위치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느냐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 넷마블 마스코드 'ㅋㅋ'(좌)과 닌텐도 스위치(우) (사진제공: 넷마블게임즈/한국닌텐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M&A 빅딜 있을까?

올해 NTP는 넷마블게임즈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여기에 넷마블게임즈는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M&A에 투자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매출 성과, 신규 라인업과 함께 대형 M&A 이슈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넷마블게임즈는 작년 2월에 7억 1,0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 원)에 북미 게임사 카밤 지분을 100% 인수한 바 있다. 즉,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넷마블게임즈가 ‘카밤’ 수준 M&A 빅딜을 이뤄내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따라서 NTP 현장에서 어떠한 M&A를 추진하고 있는지, 인수한 회사가 있다면 그 정체가 무엇인지가 공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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