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CA측에서는 인증서의 유효기간 단축으로 인한 보안성 향상효과는 인정하면서도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으로 인한 시장 혼란을 우려하고 있었다. 보안서 갱신 주기가 짧아지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및 CA측은 비용이나 인력이 더 필요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에 열린 2019년 CA/B 포럼에서 구글은 SSL 인증서 최대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축소할 것을 제안했지만 CA측의 반대로 유효기간 단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2월에 개최된 CA/B 포럼에서 애플은 돌연 올해 9월 1일부터 발급 후 398일을 초과하는 인증서는 신뢰하지 않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리고 이러한 애플의 발표에 구글도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