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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삼성-델-IBM 모두 덤벼"

by Phenom posted Nov 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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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가 지난 3분기 x86 서버 시장에서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아직 한국IDC가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예상대로라면 15분기 연속 1위다.

한국HP는 27일 올 한해 사업 실적을 보고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HP 측은 최근 마감된 3분기 실적만으로 x86 서버 전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소켓 서버 부문과 블레이드서버 부문에서 각각 삼성전자와 한국IBM에 1위 자리를 내줬던 한국HP는 1년 만에 전 부문 1위를 되찾는 데 성공한 것.

실제로 한국HP는 1소켓 서버 부문에서 점유율 42%로 1위, 블레이드 서버 부문에서 46.5%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31%로 역시 1위다. 이 회사 x86 서버 담당 김훈 이사는 1년 안에 부문별 1위 자리를 모조리 되찾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3사 합한 점유율이 HP 하나를 뛰어넘지 못할 것"

x86 서버 시장에서 15분기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면서 한국HP에게 '시장 1등'은 당연한 현실이 됐다. 이젠 등수보다는 경쟁자들을 얼마나 멀찌감치 떨어뜨리느냐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일 정도다.

한국HP ISS 부문 김훈 이사는 "이제는 단순한 시장 1위가 아니라 경쟁사인 2, 3, 4위 업체의 점유율을 모두 합한 수치보다도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물론 한국HP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말처럼 녹록하지만은 않다. 부문별로 아직 경쟁사의 위협이 거센 곳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레이드 부문의 경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IBM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 삼성전자는 호시탐탐 1소켓 부문 1위를 노린다.

게다가 서버 시장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2소켓 부문에서는 복병인 델코리아가 한국HP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듯 한국HP는 단순히 판매 대수를 늘려잡아 분기별 1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판매 대수와 매출 모두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

이처럼 내실 있는 성장을 통해 경쟁사를 모두 합산하더라도 한국HP 한 곳의 점유율을 뛰어넘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한국HP 측이 강조했다.

김 이사는 "현재 시장 점유율이 35% 정도인데, 여기서 3~5% 정도만 점유율을 늘려도 이는 실현 가능한 일"이라며 "2008년이면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램을 나타냈다.

◆선두엔 블레이드 서버

한국HP는 오는 2008년에 블레이드 서버 내부 판매 비율을 12%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분기당 1만대 가량의 서버를 판매하기 때문에 12%로 늘리면 분기당 1천200대의 서버가 블레이드 형태로 팔리게 되는 것이다.

전체 블레이드 서버 시장이 분기당 1천대 정도에 머무르는 시점에서 한국HP 한 곳에서만 1천200대의 블레이드 서버 판매를 달성하게 되면 전체 시장을 성장시킬 수도 있다.

블레이드 서버 판매 비율을 늘리면 업체 입장에서는 다른 제품군보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고, 향후 확장하는 블레이드 노드를 모두 HP 제품으로 공급할 수 있어 안정적인 성장도 보장받을 수 있다.

한국HP ISS 블레이드 서버 담당 김성수 과장은 "지난 7월에 출시한 소형 블레이드 서버 c3000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중소기업들도 손쉽게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12% 비율을 맞출 수 있는 주인공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HP는 소형 블레이드 제품군으로 타워형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c3000과 신제품을 통해 블레이드 시장의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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