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6일, 인텔의 산하 벤처 캐피탈인 "인텔 캐피탈"을 통해 안경형 웨어러블 컴퓨터를 판매하는 미국 리콘 인스트루먼츠(Recon Instruments)에 거액의 투자를 진행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투자 금액 등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 

리콘은 2008년에 설립되어 스키 등의 스포츠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주로 개발 / 제조해 온 것으로 알려진 기업으로 리콘의 주력 제품인 리콘젯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웨어러블 컴퓨터"의 광고 문구와 함께 판매되고 있으며 열악한 날씨에서 동작하고 심박 수와 고도, 속도등 스포츠에 필요한 정보를 안경에 표시할 수 있다.

불과 60g으로 3D 가속 센서, 3D 자이로, 외부 온도 센서등 다양한 센서를 갖추고 장갑을 낀 채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 센서와 UI를 갖추고 있다. 하드웨어는 동작클럭 1GHz의 듀얼 코어 ARM Cortex-A9, 1GB DDR2 SDRAM, 8GB 플래시 메모리를 안경 탑재하고, 출력 부분은 16:9 와이드 스크린 WQVGA 화면을 표시할 수 있어 사용자는 현실 세계의 30인치 HD 디스플레이처럼 보이게 된다. 또, Wi-Fi(IEEE802.11a/b/g/n), Bluetooth4.0 으로 스마트폰과 연계할 수 있고 HD 화질 카메라, 내장 스피커, 마이크도 갖추고 있다. 제품은 이미 개발자들에게 SDK도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거대 출자를 결정한 인텔의 뉴 디바이스 담당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인 마이크 벨은 "웨어러블 컴퓨팅은 우리가 정보를 어떻게 쓰고 대화할지를 재 정의한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현상이다. 리콘 인스트루먼츠는 설득력 있는 기술과 웨어러블 혁명을 활용하기 위한 확고한 전략이 있다. 이것은 인텔 캐피탈이 중요한 초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영역이며 이번 투자는 이러한 새로운 영역에서 이노베이션을 위한 우리의 접근에 대한 중요한 부분이다"고 코멘트하고 있다.

물론, 이번 인텔의 리콘에 대한 거액의 투자는 마이크 벨의 설명과 같이 이노베이션을 위한 중요한 어프로치로도 볼수 있지만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의 불확실성과 리스크에 따라 인텔이 직접 사업을 총괄하지 않고 리콘을 통하여 "잘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인 인텔의 전략으로도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