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Acer는 4월 8일, 구글의 Android 3.0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탑재한 자사의 첫 태블릿을 4월 말경에 449달러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서의 홍보 담당자에 의하면 10.1 인치 화면과 Wi-Fi 기능을 갖춘 태블릿 "Iconia Tab A500"은 4월 24일에 미국 시장에서 발매된다. 가격은 애플이 제공하고 있는 아이패드2의 엔트리 레벨 보다 싸다.
또 미국의 발매에 이어, 타국에서도 Iconia Tab A500은 4월중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에이서는 A500의 LTE(Long-Term Evolution) 버젼과 Windows 7이 가동되는 W500 모델에 대해서도 발표를 하고 있지만, 이러한 태블릿의 출하 시기는 아직 분명 하지 않다.
Acer Iconia Tab의 출하일이 발표된 것은 자사의 방향성을 둘러싼 임원회와 대립한 이전 최고 경영 책임자(CEO) Gianfranco Lanci 씨가 사임한 1주일 후였다. 애널리스트들은 Lanci 씨가 물러난 이유로서 에이서가 PC 시장만을 계속 고집하고 있는 것, 급 성장중인 태블릿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점 등을 들고 있다.
Iconia Tab A500은 2011년 1월 초순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onsumer Electronics Show(CES) 2011에서 처음으로 공개 되었다. 태블릿의 엔진은 동작 클럭 1GHz의 엔비디아 테그라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Motorola의 Xoom 이나 LG전자의 G-Slate도 해당 프로세서를 채용하고 있다. 테그라 프로세서는 강력한 그래픽 코어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고해상도 게임을 즐기거나 1080 픽셀의 영상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에이서는 설명하고 있다.
1회의 배터리 충전으로 게임 혹은 고해상도 비디오를 최대 8시간까지 연속 재생/감상 할 수 있고, Wi-Fi 인터넷 브라우징은 10시간의 사용이 가능하다고 에이서는 밝히고 있다. 태블릿의 무게는 약 1.69파운드(760g),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0.52인치(13mm).
후면에는 플래시 포함한 5메가 픽셀 카메라, 전면에는 2메가 픽셀 카메라를 탑재하고, 내부 스토리지 용량은 16GB로, Micro SD카드 슬롯도 최대 32GB까지 확장 스토리지에 대응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애플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벤더들이 신형 또는 차기작의 주요 엔진으로 엔비디아의 테그라를 채용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 테그라의 경쟁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