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 기대작은 지난 'E3 2017'에서 게이머를 놀라게 한 캡콤 ‘몬스터 헌터 월드’다. ‘몬스터 헌터 월드’는 PS4, Xbox One 등 현세대 콘솔을 선택해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이룩했다. 심리스로 구현된 오픈월드, 웅대한 대자연을 생생하게 표현한 그래픽, 정교한 생태계 묘사까지, 그간 ‘몬스터 헌터’에서 볼 수 없었던 완성도다. 여기에 50시간 분량의 캠페인과 다양한 대형 몬스터 등 콘텐츠 양도 충실하다. 국내에 정식 발매되는 PS4버전은 한국어 자막도 지원할 예정이니, 2018년을 여는 기대작 1순위라 하기에 손색이 없다.

격투 만화의 전설 ‘드래곤볼’과 2D 격투게임 명가 아크 시스템 웍스의 만남은 어떤 모습일까? 1월 26일 발매되는 ‘드래곤볼 파이터즈’에서 답을 확인해보자. 게임 핵심은 원작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3 대 3 태그배틀이다. 또한 ‘드래곤볼’답게 에너지파, 순간이동 등이 난무하는 화려한 연출이 눈을 사로잡는 게임이다. 격투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토리 모드도 원작자 감수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드래곤볼’ 팬은 물론, 격투게임 매니아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입을 모아 PS2 명작으로 꼽는 ‘완다와 거상’이 현세대 콘솔 PS4로 돌아온다. 그것도 PS4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쌓아 올린 리메이크로 말이다. 주인공 ‘완다’가 죽어버린 소녀 ‘모노’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모험,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거상과의 전투는 원작처럼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에 PS4에 맞게끔 좀 더 정교한 텍스쳐, 애니메이션 개선 등이 진행됐다. 2005년 원작의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면 2018년이 절호의 찬스다.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진 삼국무쌍’은 액션게임에 한 획을 그었으나, 시리즈를 17년 간 이어오며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인 듯 2월 8일 발매되는 최신작 ‘진 삼국무쌍 8’은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드넓은 중국대륙을 오픈월드로 구현하고, 맵 곳곳에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모험하는 재미를 더했다. 게임 핵심인 액션 역시 적의 상태변화를 유도하는 트리거 공격, 상황에 맞춰 발동되는 리액트 공격 등이 추가되어 다양한 콤보를 펼칠 수 있게 했다. 이번 신작의 PS4 버전이 한국어로 발매되니, ‘진 삼국무쌍’을 만나볼 날이 기다려진다.

인기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에는 미소녀들이 전차를 타고 겨루는 ‘전차도’라는 스포츠가 등장한다. 이러한 전차도를 게임으로 옮긴 것이 2월 27일 출시되는 ‘걸즈 앤 판처: 드림 탱크 매치’다. 플레이어는 드리프트 등 ‘걸즈 앤 판처’ 특유의 전차 움직임을 그대로 느끼며 5 대 5 대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돌이켜보는 ‘감상전’ 모드도 탑재된다.

“너는 이미 죽어있다”라는 명대사로 유명한 ‘북두신권’이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다. 뜨거운 남자들의 세계를 그려온 용과 같이 스튜디오가 준비한 ‘북두와 같이’다. 게임은 희망의 도시 ‘에덴’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세계관을 그려낸다. 세기말 구세주 ‘켄시로’는 에덴에서 연인 유리아를 찾기 위한 여정을 펼치게 된다. ‘용과 같이’ 시리즈 스튜디오에서 개발하는 만큼 메인 스토리와 액션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더해진다. 미간에 주름이 새겨진 켄시로가 바텐더를 하거나, 황야에서 게임팩을 찾기도 한다. 이번에도 ‘딴 짓 하는 재미’ 하나는 확실해 보인다.

독특한 그래픽과 게임성을 앞세운 세가 ‘전장의 발큐리아’ 시리즈 최신작이 2018년 찾아온다. 특히 2017년 발매된 ‘푸른 혁명의 발큐리아’와 달리, 팬들이 좋아하던 시리즈 본연의 특징을 제대로 살렸다. 수채화 풍의 ‘캔버스’는 손 그림 느낌을 한층 더 살려냈고, 전략과 액션을 융합한 ‘블리츠’ 역시 시리즈 최대 규모 맵, 동시 출격 유닛 증가, 새로운 병종 등으로 진화했다. 아울러 시리즈 처음으로 한국어도 지원한다.

유비소프트 간판 FPS ‘파 크라이’는 그간 광기 어린 적들과의 사투를 다뤄왔다. 2018년 발매되는 5편도 마찬가지로, 광신도가 점령한 미국의 시골이 배경이다. 플레이어는 광신도에 맞서 다양한 미션을 진행하는데, 특이한 점은 모든 미션을 다른 플레이어와 2인 코옵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비선형적인 스토리, 플레이어 행동에 따라 변화하는 AI 등으로 예측을 불허하는 전개를 선보인다. 한국어화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해주는 유비소프트답게 이 작품도 한국어로 만나볼 수 있다.

E3 2016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갓 오브 워’ 최신작이 2018년 초 출시된다. 이번 작에서 크레토스는 아들 ‘아트레우스’와 함께 위험 가득한 북유럽을 전전하게 된다. 등장하는 적 역시 언데드 괴물 '드라우그'나 세계를 둘러싼 뱀 '요르문간드' 등으로 북유럽 신화 느낌을 물씬 풍긴다. 물론 크레토스의 손속에는 자비가 없으니 이번에도 짜릿한 액션을 체험할 수 있다. 한 가지 신경쓰이는 것은 스토리다. 트레일러에 나온 트롤이 현존하지 않는 언어로 크레토스를 꾸짖는데 아무래도 '발할라'를 언급하는 것 같다. 설마 크레토스가 북유럽 신화 속 낙원까지 박살내는 걸까? 궁금증은 게임 본편에서 풀어보자.

'디스 워 오브 마인'에서 전쟁통을 극복했다면, 이제는 살을 에이는 추위와 싸울 시간이다. 11비트스튜디오가 2018년 초 신작 ‘프로스트펑크’를 내놓는다. 플레이어는 혹한으로 인해 얼어붙은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도시를 경영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얼어붙은 세계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이에 플레이어는 도시 발전 과정에서 끊임없이 도덕적인 기로에 서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도 노동을 시키거나, 배급 식량에 톱밥을 섞을 수도 있다. 잘만 경영하면 눈 덮인 외부 세계로 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2017년 8월 공개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이후 추가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콘텐츠와 흥미로운 주제가 눈길을 잡아끈다.

락스타게임즈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2017년 공개 당시부터 전세계가 주목하는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완성도 문제로 인해 발매가 연기되며 아쉬움을 샀다. 그런 ‘레드 데드 리뎀션 2’가 드디어 2018년 봄 출시된다. 게임은 1편과 마찬가지로 비정한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그린다. 야생마를 길들이는 등, 전작의 다양한 콘텐츠는 그대로 계승된다. 여기에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다양한 동료를 모아 갱단을 형성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깊이있는 싱글 플레이와 함께 풍부한 온라인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하니, 'GTA 5'처럼 오래 즐길 게임이 될 것 같다.

핵 전쟁 후의 암담한 세계를 그리는 ‘메트로’ 시리즈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신작 ‘메트로: 엑소더스’에서 비로소 어둡고 침침한 지하철을 떠나 지상으로 진출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아르티움’이 되어 핵전쟁의 참화가 덮치지 않은 안전한 정착지를 찾아 러시아 동부로 향한다. 영상에서는 지상에서 마스크를 벗거나, 돌연변이가 아닌 동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과연 낙진 피해는 전부 사라진 것일까?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수작으로 손꼽히는 '메트로'의 새로운 이야기를 게임으로 만나보자.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로 쓴 맛을 본 바이오웨어가 절치부심하고 새로운 SF 게임을 선보인다. 'E3 2017'에서 공개된 ‘앤썸’이다. ‘앤썸’은 강화외골격 자벨린을 입은 용병 ‘프리랜서’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플레이어는 '프리랜서'가 되어 넓은 세계를 모험하고 다양한 의뢰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MMORPG처럼 다른 유저와 파티를 맺고 여러 콘텐츠에 도전하고,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공개된 게임 플레이 영상에서는 화려한 연출과 액션을 보여주어, 실제 게임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성욕, 불륜, 일탈 등 은밀한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캐서린’이 리메이크 된다. 지난 12월 공개된 ‘캐서린 풀 보디’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이번 작에는 이전에 있던 두 명의 히로인에 더해, 분홍색 단발머리가 눈에 띄는 3번째 히로인 ‘린’이 등장한다. 새로운 캐릭터와 함께 게임 스토리와 엔딩도 다수 추가된다. 특히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주인공 ‘빈센트’가 ‘린’의 알몸을 보며 경악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통해 민감한 소재인 트랜스젠더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하는 소울라이크 액션게임 ‘코드 베인’은 공개됐을 때부터 화제가 됐다. 올해 한국어판 출시도 확정된 이 게임은, ‘다크 소울’처럼 문명이 쇠락한 아포칼립스 세계관, 그리고 하드코어한 액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번 죽으면 처음으로 돌아가는 로그라이크 요소까지, '다크 소울'의 악랄함을 그대로 갖췄다. 여기에 '코드 베인' 만의 차별점도 명확하다. 먼저 ‘갓 이터’ 제작자가 만드는 만큼 멋지고 귀여운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외로운 던전 탐색을 돕는 동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동료는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니 ‘코드 베인’ 만의 매력 확실하다.

마블코믹스를 대표하는 영웅 ‘스파이더맨’을 PS4에서 만나보자. 인섬니악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PS4용 액션게임 ‘스파이더맨’이 2018년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작에서는 게임 오리지널 설정을 채택해 만화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스파이더맨을 그린다. 주인공 피터 파커는 이미 몇 년간 훌륭한 활동을 보인 영웅으로 등장해 현란한 몸놀림과 격투를 선보인다. 그런데 복잡한 개인사가 그의 골머리를 썩게 만든다. 숙모는 아무 것도 모르고 악당이 운영하는 곳에서 일하고, 여자친구 메리 제인은 도시에 벌어지는 수상한 일을 추적하는 기자로 바뀌어 불구덩이로 뛰어든다. 스파이더맨의 고민이 게임 출시 전부터 느껴진다.

디즈니와 스퀘어 에닉스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인기를 얻은 ‘킹덤 하츠’ 신작, ‘킹덤 하츠 3’도 2018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05년 이후 장장 12년 만에 출시되는 정식 넘버링 타이틀에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번 작에서도 주인공 ‘소라’는 디즈니 캐릭터들과 함께 모험을 벌이게 된다. ‘헤라클레스’처럼 전작의 캐릭터는 물론, ‘토이스토리’ 등 지금까지 ‘킹덤 하츠’에서 나오지 않았던 디즈니 작품도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공전절후의 히트를 기록한 '겨울왕국'이 게임에 등장하는지 여부인데, 정보는 없으나 일단 기대를 걸어보자.

‘철권’과 함께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대표 격투게임으로 꼽히는 ‘소울 칼리버’가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지난 12월 '더 게임 어워드'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 ‘소울 칼리버 6’가 그 주인공이다. ‘소울 칼리버 6’는 ‘철권 7’과 마찬가지로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되어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을 자랑한다. 또한, 적의 공격을 반격하는 신규 시스템 ‘리버설 엣지’도 추가되어 보다 스릴 넘치는 격투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점은 '회춘'한 캐릭터들이다. 현재 공개된 캐릭터는 '소피티아'와 '미츠루기' 두 명인데, 아무리 봐도 5편보다 젊어 보인다. 게임 플레이 뿐만 아니라, 게임 스토리까지 관심 받는 이유다.

‘발더스 게이트’, ‘아이스 윈드데일’ 등 고전 명작 RPG 팬이라면 솔깃할 소식이 있다.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후속작이 2018년 연내 출격을 앞두고 있다는 것. 이번 작은 광대한 ‘데드파이어 군도’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전작에서처럼 다양한 동료를 만나 파티를 꾸리고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군도라는 지형적 특성에 따라 항해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선박과 승무원을 커스터마이징해 나만의 함선을 꾸리고, 이국적인 분위기 물씬 풍기는 다양한 섬에 방문하는 것이 가능하다. 크라우드 펀딩 성공으로 공식 한국어 지원도 되니, 스토리도 100% 감상할 수 있다.

횡스크롤 액션게임 원조 ‘록맨’이 돌아온다. 캡콤이 무려 7년 만에 정식 넘버링 타이틀 ‘록맨 11: 운명의 톱니바퀴!!’를 내놓는 것이다. 이번에는 '록맨' 하면 떠오르는 도트가 아닌 3D 그래픽을 채택했지만,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팬들이 원하던 그대로다. 발판을 밟고 총알을 발사해 적을 처치하는 게임 방식에서부터, 슬라이딩이나 차지샷 같은 액션도 옛 시절 그대로다. 아직까지 공개된 정보는 짧은 트레일러 영상 뿐이라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마이티 넘버 나인'에 데인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앞서 소개한 20개 기대작 외에도 2018년에는 다양한 타이틀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깜짝 출현할 다크호스도 기대된다. 아직 발매일을 확정 짓지는 않았지만, 2018년 발매가 유력한 게임도 많기 때문이다.

먼저 PS4 진영에서는 2016년 첫 공개된 후 계속해서 기대감을 모으는 게임 3종이 있다. 깊이 있는 스토리로 유명한 퀀틱 드림이 만드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좀비로 인해 멸망한 세계를 그리는 ‘데이즈 곤’, PS3 최고 명작의 뒤를 잇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다. 위 게임들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매일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2018년 발매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한창 개발 중인 독점 타이틀이 가득하다. 아틀라스는 ‘진 여신전생 5’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개발 중인데, 지난해 10월 티저 트레일러를 선보이며 발매에 한 걸음 다가갔다. 게임프리크 역시 ‘포켓몬스터’ 최신작을 닌텐도 스위치로 내놓겠다고 했는데, 최근 새로운 포켓몬스터 상표를 등록하며 연내 출시 기대감을 한껏 올렸다. 또한, 닌텐도가 주기적으로 자사 게임을 발표하는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공개되지 않은 신작이 깜짝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Xbox One으로는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펍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펄어비스 MMORPG ‘검은사막’ 콘솔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Xbox One에 프리뷰 버전을 선행 출시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 게임들이 콘솔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