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이머에게 있어 신형 콘솔의 발매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소식이다. 차세대 콘솔 기기의 성능에 따라 향후 어떤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소니가 차세대 콘솔 ‘PS5’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며 게이머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외 게임 전문 저널리스트 마커스 셀러스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PS5 개발자 키트가 올해 초 서드 파티 개발사들에게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개발자 키트는 게임을 개발할 때 사용되는 일종의 초기 모델에 해당한다.

사실 소니가 PS5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전에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월드와이드스튜디오 숀 레이든 대표는 2017년,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PS5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PS5가 언제 나올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져 왔다.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 게임 개발사들은 PS5 초기 모델을 활용해 게임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콘솔 공개 및 발매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커스 셀러스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만할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지금까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나 ‘닌텐도 다이렉트’ 일정 등을 맞춘 전적이 있다. 따라서 PS5 개발자 키트 관련 주장에도 좀 더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사실 이전에도 개발사들이 PS5에 대해 넌지시 언급하는 사례는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사이버펑크 2077’을 개발하고 있는 CD프로젝트 레드는 게임을 소개하며, ‘현재 및 차세대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이 현세대 콘솔 PS4, Xbox One에 이어 후속 기종에도 출시된다는 암시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파이널 판타지 15’ 타바타 하지메 디렉터 역시 “아직 사전 제작 단계에도 돌입하지 않았지만, 다음 단계를 콘솔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여기에 소니 역시 PS5를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13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는 하위 호환에 관한 새로운 특허를 낸 바 있다. 이를 통해 PS5가 PS4 타이틀 하위호환 기능을 지닌 채로 발매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소니가 실제로 PS5를 준비하고 있다면, 올해 6월 열릴 ‘E3 2018’에서 공개될 확률이 가장 크다. 과연 현장에서 PS4를 이을 차세대 콘솔을 만나볼 수 있을지 전세계 게임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