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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입력 2016-07-22 10: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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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워치' 신규영웅 '아나' (사진제공: 블리자드) 

[관련기사]

최근 게임계를 뒤흔들고 있는 성우 논란이 ‘오버워치’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20일 본 서버에 추가된 신규 영웅 ‘아나’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이선주 성우가 과거 언행으로 인해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것이다.

21일, 이선주 성우는 한국성우협회 자유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성우 이선주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심정을 밝혔다. 글을 통해 이선주 성우는 “저의 3년 전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리고 있는 줄로 알고 있다”며, “캐릭터가 사전 공개된 14일부터 성우 교체 민원이 접수됐고, 이에 18일에 먼저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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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주 성우가 올린 글 일부 (사진출처: 한국성우협회)

논란이 되는 사건은 지난 2012년 발생한 임하진 성우 성희롱 사건이다. 당시 임하진 성우는 미성년자 팬들에게 ‘사귀자’, ‘학생인 게 걸리면 기다려주겠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해 6개월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 때, 이선주 성우는 성우협회 측 대변인 자격으로 피해자 A씨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A씨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마치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인 것처럼 몰아붙였다는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었다. 이에 캐릭터 공개 이후 ‘아나’ 성우를 교체해달라는 유저 의견이 이어졌다.

이번 사과문을 통해 이선주 성우는 “임하진 성우의 공식 징계 결정문에 자신의 사과문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어야 했다”며 “당시 자신이 안일하게 생각해 시기를 지나쳤다”고 해명했다. 이어 “임 군을 제 식구 감싸기 했던 것은 상당 부분 맞다”면서도 “협회 선에서 해결점을 찾으려던 과정에서 ‘피해자를 가해자 취급했다’는 인상을 드린 듯 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선주 성우는 “더 빨리 생각을 정리하고 밝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저에게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우가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캐릭터의 목소리가 당장 교체되거나 사라지지는 않는다. 이미 녹음된 음성에 대한 권리는 블리자드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기준, ‘오버워치’에서 아나 목소리는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에 문의한 결과, 현재 성우 교체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며, 추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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