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은 애플과 삼성의 특허 침해를 둘러싼 재판에 대하여 삼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 삼성이 10억 5000만 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애플에 지불하도록 판결했다.
매우 큰 주목을 끌었던 이번 재판의 판결은 수많은 제품과 관련 자회사가 관여되기 때문에 복잡한 상황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나 다수의 사실 관계를 둘러싸고, 삼성의 제품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배심원단은 결정했다.
애플이 27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손해 배상을 청구한 것에 대해서 모두 인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판결은 전체적으로 애플의 완승이 되었다. 삼성이 제기한 자사의 특허를 애플이 침해했다는 부분은 인정받지 못했다.
예를 들면 소송으로 다루어진 모든 단말기에서 애플의 이른바 “381 특허”를 침해했다고 배심원단은 판정했고, 문제가 되고 있는 삼성의 단말기 대부분에서 애플의 “915 특허” 를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의 특허 침해가 의도적이었는지"에 관한 중요한 쟁점에서도, 배심원단은 애플을 지지하는 결론을 내렸다. 애플이 보유한 특허 7건중 5건에서 삼성이 의도적으로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삼성이 갤럭시탭으로 애플의 디자인에 관한 “889 특허” 를 침해했다는 애플의 제기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판결이 있기 몇일전 한국 법원이 삼성의 손을 들어준뒤에 완전히 상반된 결과를 나타냄으로써 어느정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의 사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삼성을, 미국은 애플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각각 자국에서 승리는 거둔것, 하지만 시장여파나 글로벌적인 시각에서는 이번 미국에서의 애플의 승리는 전세계적인 모바일기기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그 여파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점은 앞으로 애플의 모든 기기들과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될 경우 "애플세" 와 같은 추가 금액이 포함되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가격이 상승될 수 있으며, 또 모바일 디바이스의 디자인을 구상할 때 애플의 각 부분 디자인을 배제하여 상당히 제한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낼수 밖에 없다. (반대로 더 혁신적인 디자인 경쟁이 가속될수도 있다)
또,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가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미국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인 삼성(+구글)보다 애플의 손을 들어준것과 같고, 오바마 대통령 또한 공식 행사에서 애플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여 미정부 차원에서도 애플로 기울어 있기 때문에 향후 모바일 시장 구도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은 미국내의 판결에 삼성은 항소하여 대법원까지 이어 갈것이라고 밝혔으며, 애플은 미국내 20여종이 넘는 삼성의 모바일 기기들에 대하여 판매 금지 및 배상액을 추가적으로 더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