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 전화용 SoC, 모뎀 등을 제조 판매하는 퀄컴(Qualcomm)은 COMPUTEX TAIPEI 2015 첫날 인근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개최했다.

기자 회견에서는 IEEE 802.11ac Wave2 Gen2에 대응한 최신 Wi-Fi 컨트롤러 발표 및 중국의 SoC 벤더인 올위너(Allwinner)와 손 잡고 공동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200시리즈를 중국의 태블릿 메이커 등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 Qualcomm은 기자 회견에서 구체적인 이름은 피했지만 대만의 회사라는 경쟁사 A, 산타 클라라의 회사라는 경쟁사 B, 한국에 회사가 있다는 경쟁사 C 와 모뎀의 전송 속도나 CPU/GPU 성능 비교 데이터를 공개하고 Qualcomm이 LTE 모뎀, SoC 전체에서도 경쟁중인 타사와 성능 비교에서 상위에 있다고 어필했다.

 

이번 기자 회견에서 Qualcomm은 IEEE 802.11ac Wave2(2세대 802.11ac 규격) 대응의 새로운 Wi-Fi 컨트롤러의 샘플 출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Qualcomm의 Wi-Fi 사업은 2011년에 Qualcomm이 인수한 Atheros Communications의 자산을 살려 전개되고 있다. Atheros Communications는 현재 Qualcomm Atheros로 이름이 변경되어 Qualcomm의 자회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Qualcomm및 Qualcomm Atheros(이하 Qualcomm으로 통일)이 발표한 것은 "QCA9984" 및 "QCA9994"라는 2개의 Wi-Fi 컨트롤러다. 최대 특징은 IEEE 802.11ac Wave2의 160MHz 폭의 통신에 새로 대응한 것이다.

 

IEEE 802.11ac Wave2는 2세대 IEEE 802.11ac 사양으로 Wave1으로 불리는 최초의 사양이 최대 1.3Gbps의 전송 속도를 목표로 하는 반면 Wave2는 최대 3.5Gbps의 전송 속도를 겨냥하고 새로운 기능이 준비되어 있다.

 

예를 들어 MU-MIMO(Multi User MIMO)로 불리는 복수의 안테나를 복수의 유저에서 가상으로 공유하는 방식은 그 중 하나고, IEEE 802.11ac Wave1의 80MHz 까지 채널폭을 160MHz로 확장하는 것도 다른 하나다. Wave2는 80MHz+80MHz의 CA(캐리어 어그리게이션), 160MHz라는 2개 채널폭이 추가됐으며 그것을 이용하면 전송 속도가 80MHz시와 비교해 2배로 오른다.

Qualcomm에 따르면 현재 발매된 제품으로 이미 MU-MIMO는 지원했으나 80+80MHz 및 160MHz 채널폭은 지원되지 않아 이번 2제품(QCA9984, QCA9994)에서 처음 구현된다. 또 앞 세대에서 지원되던 MU-MIMO도 계속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고 Qualcomm은 설명했다.

QCA9984가 가정용 제품용, QCA9994이 엔터프라이즈용으로 자리 매김 되고 있으며 향후 라우터 제조 업체 등에서 탑재한 제품이 나온다.

가정용 QCA9984, 기업용 QCA9994라는 2개의 라인 업이 있다. 최대 특징은 160MHz 내지 80+80MHz의 CA 채널폭에 대응하고 있는 것. 현행 제품과 핀은 호환이 되고 있다

 

또 Qualcomm은 기자 회견에서 자회사의 Qualcomm Technologies가 중국의 SoC 벤더인 올위너(Allwinner)와 제휴 했다고 밝혔다. Allwinner는 특히 중국의 중소 ODM 업체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채널 등을 위한 저가격 태블릿에 탑재되는 경우가 많다. 향후 Allwinner는 Qualcomm의 제품인 LTE 모뎀을 내장한 Snapdragon 410/210을 중국의 ODM 업체 등에 팔아 개발 및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 관계는 Intel이 Rockchip과 제휴하고 Intel의 SoC인 Atom x3 C3200RK 시리즈를 Rockchip이 판매, 개발 및 지원을 담당한다는 관계와 상당히 가깝다. Qualcomm은 자사의 레퍼런스 디자인인 QRD(Qualcomm Reference Design)를 중소 OEM/ODM 업체에 공급하고 대만의 ODM 업체 등은 그것을 이용해 자사에서 만들어 판매하기 위한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태블릿은 QRD에서 좀처럼 중국의 ODM 업체에 접근하지 않고 실제로 지난해(2014년)은 Intel의 SoC가 중국의 ODM 업체에 채용됐다. Allwinner와 제휴를 함으로써 "보다 저가격인 태블릿 시장에도 Qualcomm의 SoC를 판매하고 싶다" 라는 의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Qualcomm의 발표에서는 "Allwinner가 중국 고객에 대해 Snapdragon 410/210의 판매, 개발 및 지원 등을 담당한다" 라고만 발표되며 구체적으로 Allwinner가 독자적인 레퍼런스 디자인을 만들어 이를 공급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향후 태블릿 시장은 보다 낮은 가격의 솔루션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어 그러한 ODM 업체와의 관계가 깊은 Allwinner와 제휴한다는 것은 합당한 선택이라 보인다.

저가 태블릿을 제조하는 중국의 ODM 업체 Allwinner와 협력하고 판매를 꾀한다

 

또, Qualcomm은 기자 회견에서 드물게 타사와의 비교 데이터를 공개했다. Qualcomm Technologies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최근 경쟁중인 타사도 LTE 모뎀을 출하하고 있고 타사가 10코어 SoC를 내는 등 성능 면에서도 Qualcomm을 따라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이번에 소개하고 싶다. 확실히 타사도 LTE 모뎀과 LTE 모뎀 내장 SoC를 출하하고 있지만 LTE 모델에는 수천가지 기능이 있고 그것 모두를 커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라며 여전히 Qualcomm에는 기능이나 성능 면에서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 위에서 경합 A사, 경합 B사, 경합 C사를 경쟁사로 소개하며 "경합 A사는 대만 반도체 업체, 경합B 사는 산타클라라에 본사가 있는 반도체 업체, 경쟁C 사는 한국의 반도체 메이커다"라고 밝히고 구체적인 이름은 입에 담지 않았지만 경합 A사가 대만의 MediaTek, 경합 B사가 Intel, 경합 C사가 삼성전자임을 시사했다.

 

우선 모뎀에 관한 비교를 나타낸 표에서 타사와 LTE 모뎀의 기능의 차이를 표에 나타냈다. 예를 들어 요즘 통신사에서도 도입되는 LTE-Advanced로 규정되고 있는 CAT6(카테고리 6)의 CA(캐리어 어그리게이션, 복수의 통신 채널을 묶어 통신하는 기능)과 VoLTE(Voice over LTE, LTE 통신망을 이용한 음성 통화)에서 경합 B(Intel)은 대응하고 있지만 경쟁 A(MediaTek)은 대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타사의 모뎀에는 통화가 수십% 실패하는 등, 회선과 조합할 때의 품질에도 과제가 있다. 그것이 Qualcomm은 없다. 또 소비 전력도 타사의 모뎀보다 낮고 높은 처리량을 실현하고 있다" 며 Qualcomm의 플래그십 SoC "Snapdragon 810"에 통합된 X10 LTE 모뎀이 기능 면에서 크게 뛰어나다고 어필했다.

 

SoC에 내장된 CPU와 GPU의 성능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경합 A(MediaTek)과 경합 C(삼성전자)와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했다. OpenGL ES 3.0을 이용한 테스트(CL Benchmark ES 3.1 Manhattan-Original)에서 Qualcomm의 Snapdragon 810이 경합 A(MediaTeK)보다 곱절 높고 Open GL ES 3.1을 이용한 테스트(CL Benchmark ES 3.1 Manhattan-3.1)에서 경합 C(삼성전자)보다 3배라는 결과임이 밝혀졌다.

 

다만 성능 벤치마크에서 경합 B(Intel)과의 비교 결과는 공개되지 않는 것이 드러나자 회견장에서는 실소가 터지면서 경합 B(Intel)에는 성능에서 뒤진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미스였다.

출처 - http://pc.watch.impress.co.jp/docs/news/event/20150603_705217.html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서 경합 C(삼성전자)와 비교, 벤치마크에서 3배의 성능을 어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