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의 공격으로 2조원의 피해와 7,7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소니가 이번엔 바이러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니의 PSN 비밀번호 변경 페이지가 바이러스 때문에 폐쇄됐다.
소니는 18일(현지시간), PSN과 큐리오시티 비밀번호 변경 페이지를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소니의 패트릭 세이볼드 대변인은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를 통해 “해커의 공격은 없었으며, 해당 페이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폐쇄 조치를 하게 되었다.”고 사이트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
비밀번호 변경 페이지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URL 익스플로잇’ 바이러스로, 해당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이트에 유저가 계정 및 생년월일 주소를 입력할 경우 계정 정보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이러스는 치료된 상태다.
지난 달 20일 해커의 공격으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PSN과 큐리오시티는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소니는 보안 문제를 일부 해결하고 지난 16일, 북미와 유럽, 호주,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 PSN의 일부 서비스를 복구함과 동시에 비밀번호 변경 페이지를 구성, 유저들의 비밀번호 변경을 장려해 왔다.
그러나 사이트를 연 지 3일도 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면서 최악으로 떨어진 소니의 보안 신용도는 더욱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모습이다. 게다가 북미, 유럽, 호주, 중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언제 PSN 서비스가 재개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콘솔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