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00.org' 발표자료 놓고 프로세서 성능 우위 논쟁
"상위 500대중 76%에 탑재"
"10대 슈퍼컴중 7대 옵테론"
슈퍼컴퓨터에 탑재되는 프로세서의 채택률을 놓고 인텔과 AMD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는 향후 양측이 펼칠 프로세서 성능 경쟁에서 보다 심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월17일자 5면 참조
인텔코리아는 국제 슈퍼컴퓨터 연구협의체인 `톱500.org'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상위 500대의 슈퍼컴퓨터들 중 76%인 379대가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로 고성능컴퓨팅(HPC)에서의 인텔의 성능을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MD코리아도 보도자료를 통해 전 세계 상위 10대 슈퍼컴퓨터 중 7대가 옵테론 프로세서를 채택하는 등 초고성능 슈퍼컴퓨터에는 AMD 프로세서 채택비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AMD 옵테론이 x86기반 슈퍼컴퓨터인 재규어에 적용되어 페타플롭스(초당 1105조회 연산)급 성능에 까지 도달하게 됐음을 부각시켰다.
양측의 이러한 아전인수격인 해석은 최근 AMD가 서버 프로세서 진제품인 `상하이'를 출시하며 촉발된 프로세서 성능 논란에 기인한 것으로 두 회사가 향후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 불꽃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톱500.org 주관으로 발표되는 슈퍼컴퓨터 톱 500 리스트는 매년 6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서 발표된다.
이홍석기자 red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