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트리노 무한 질주, 45nm 공정 안착
- AMD 저가형부터 반격 나서. 하반기 시장 기대
노트북 시장에 45nm 공정이 자리를 잡았다. 코드명 펜린의 코어 2 듀오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며 전체 노트북용 CPU 시장에서 30%대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까지 올 상반기 다나와를 통해 팔린 노트북을 집계한 다나와 리서치에서 펜린 코어 2 듀오 프로세서는 33%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1월에는 제품 수의 부족과 높은 가격 때문에 점유율이 다소 낮았지만 2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4월에는 36%까지 올랐다. 45nm 공정으로의 생산 전환과 공급, 판매 모두 완만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 세대 65nm 메롬 공정 프로세서를 쓴 노트북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공정 전환 외에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특별히 달라진 차이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다소 가격대가 낮아진 메롬 프로세서 제품들의 인기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가장 큰 경쟁자가 내부에 버티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저가 시장에서는 인텔 펜티엄 듀얼코어와 AMD 애슬론 64x2의 공세가 무섭다. 센트리노 외에는 썩 많은 판매량을 내지 못하던 노트북 시장이지만 보급형 듀얼 코어를 내세운 펜티엄 듀얼코어와 AMD 튜리온 64x2를 살짝 손본 애슬론 64x2가 저가 시장에 듀얼 코어 불을 지피고 있다.
펜티엄 듀얼코어는 2개의 코어를 갖추고 셀러론과 같은 1MB의 L2 캐시 메모리를 갖춰 값을 낮춘 보급형 프로세서다. 애슬론 64x2 역시 AMD의 모바일 프로세서인 튜리온 64x2에서 캐시 메모리를 줄이고 잘 쓰지 않는 가상화 기술을 빼 값이 싸다. 삼보컴퓨터 등을 통해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인텔 프로세서를 쓴 노트북에 치중된 분위기는 여전하다. 80% 가 넘는 노트북이 코어 2 듀오와 펜티엄 듀얼코어를 품고 있다. 애슬론 64x2가 선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메인스트림급 튜리온 64x2 시리즈의 뒷심이 부족하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새 플랫폼을 통해 하반기 시장을 노리고 있어 혼전이 예상된다. 인텔은 하반기 시장을 센트리노 2로 굳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AMD도 최근 푸마 플랫폼을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다나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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