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로소프트는 11일 대규모 조직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의 주요 글로벌 언론들은 과거 최대, 2002년 이후 최대, 과거 5년간 최대 등으로 인용하여 보도하고 있을 만큼 대규모 개편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개혁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스티브 발머가 모든 직원에게 메일을 전송해 조직 개혁의 목적, 이유, 내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발머는 이미 내걸고 있는 디바이스와 서비스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한가지 전략에 일치, 집중하고 일의 규율과 엔지니어링 기술 분야 모두 능력을 개선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팀으로서 유연하고 협력 정신을 갖춰 즐겁고 열심히 일할수 있는 직원을 요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문화와 핵심 가치는 변화하지 않지만 작업 방식은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One Strategy, One Microsoft(하나의 전략, 하나의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이 슬로건 아래 이루어지는 대규모 조직 변경에 의해 지금까지 제품별로 나뉘었던 부문을 직종별로 바꾸고 모든 부문이 모든 제품에 공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지금까지 윈도우, 오피스등 제품별로 나뉘었던 부문은 기능이나 직종별로 엔지니어링, 마케팅등의 직군에 따른 부문 구성으로 쇄신된다.

구체적으로는 "Operating Systems Engineering Group"은 콘솔, 모바일 PC, 백 엔드등 모든 OS를 담당하고, "Devices and Studios Engineering Group"은 모든 하드웨어 개발과 서플라이 체인, 게임, 음악, 비디오,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한다.

"Applications and Services Engineering Group"은 프로덕티비티, 커뮤니케이션, 검색, 기타 정보 관련 분야를 담당한다. "Cloud and Enterprise Engineering Group"은 데이터 센터, 데이터베이스, 엔터프라이즈, 개발 도구를 담당하지만 여기에는 데이터 센터의 개발과 운용도 포함된다.

"Dynamics" 부문은 현재 그 특수성 그대로 남고, "Advanced Strategy and Research Group"은 연구, Trustworthy Computing, 테크놀로지 정책 관련 팀, 새로운 기술 트렌드의 개발을 담당한다.

그 외, Marketing Group, COO, Business Development and Evangelism Group 등이 조직된다.

이번 조직 변경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새로운 디바이스 전문 부문이 창설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처음부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하드웨어 부문에서 개발하고 Xbox도 개발해 이것이 최근의 디바이스와 서비스 전략에 연결되어 왔다.

새로운 디바이스 부문 창설에 의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양한 태블릿이나 기타 디바이스로 애플처럼 뛰어들 것인지 OEM이나 파트너 기업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주목되고 있다.

구체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시사되고 있다. PC에서 게임까지 다양한 디바이스를 다루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의 디바이스는 각 하드웨어 폼 팩터에 맞춘 공통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접근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직개편과 맞물려 새로운 인사 개편도 진행되고 있다.

오피스 부문 프레지던트 Kurt DelBene은 은퇴하고, 이미 은퇴를 발표한 Craig Mundie도 2014년까지는 컨설턴트를 임하고 그 이후 은퇴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설립자 Rick Rashid는 장기간에 걸친 연구 기관에서 직무를 마치고 OS 연구자로서 모든 분야에 걸쳐 Operating System Group이 OS의 이노베이션을 시행하는 새로운 관리직에 취임한다고 발표됐다.

발머는 내용의 마지막에 많은 변화가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우수한 직원들과 테크놀로지에 대한 열정은 여전함을 강조하며 "우리는 계속된다"고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