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DELL)과 EMC는 미국 시간으로 10월 12일 두 회사의 통합을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는 델 및 마이클 델, 투자 회사 연합이 EMC의 주식을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양사의 발표에 의하면, 회장 겸 CEO 마이클 델, 투자 회사 MSD 파트너스와 실버레이크 컨소시엄이 1주당 약 33.15달러로 EMC의 지분을 인수한다. 따라서 인수 총액은 약 670억 달러라는 IT 사상 최대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인수 이후에도 EMC의 산하 VM웨어는 계속해서 독립적인 상장회사로서 운영되고, EMC의 회장 겸 CEO인 조 투치는 인수의 최종 완료 시점까지 현직을 맡는다.
이번 인수는 델의 서버 인프라 사업과 EMC의 세계 최대 스토리지 인프라 사업이 결합되면서 그에 따른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한 인프라 경쟁력 및 영업력이 강화 될 것으로 보이며 EMC 산하 VM 웨어의 가상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서버 가상화, 스토리지 가상화 등 소프트웨어 정의 영역(Software Defined, SDS, SDDC 등)에서의 경쟁력도 추가적으로 갖출 수 있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델의 입지가 한층 더 높아지게 된다.
양사는 "델과 EMC가 통합 함으로써 개인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대 통합 테크놀로지 기업이 탄생한다"고 어필했고, 인수 작업은 2017년 2월까지 완료 될 전망이다. 또, 이번 대형 인수를 계기로 현재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판단되고 있는 일부 글로벌 IT 업체들 또한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델은 기존의 HP, IBM, 시스코와 같은 전통적인 경쟁 업체에 추가로 시장의 선두 기업이라 할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과의 피할수 없는 경쟁, 또 이번 인수까지 델이 짊어지게 되는 총 600억 달러 내외의 막대한 채무까지 포함하여 델의 향후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