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으로 3월 8일부터 9일까지 데이터 센터 하드웨어 사양의 오픈 소스화를 추진하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pen Compute Project, 이하 OCP) OCP US Summit 2017 행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됐다. 세계 1위 소프트웨어 기업이면서 PC 시장 OS 독점, 서버 시장에서는 리눅스 진영과 양대산맥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OCP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새롭게 추진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전용의 서버 사양인 프로젝트 올림푸스(Project Olympus)를 발표했다.
프로젝트 올림푸스에는 AMD의 젠 아키텍처를 기반으로하는 네이플스(Naples) 서버 사양, ARM 아키텍처 탑재 서버 사양, 인텔 제온(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 서버 사양, 인텔 FPGA(알테라) Arria 10 FPGA 사양 등 최신 프로세서에 대한 대응이 발표됐다. 프로젝트 올림푸스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서버의 사양 설계 단계부터 기술을 공개하고 피드백을 공유하여 개발하는 시스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젝트 올림푸스에서 개발한 서버 사양을 오픈 소스로 OCP에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 자사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조달하는 서버의 90%를 프로젝트 올림푸스 설계에 기반하고 있다.
1. AMD, ARM
마이크로소프트는 AMD의 신형 젠 아키텍처를 기반으로한 네이플스(Naples)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네이플스는 AMD가 3월초 공식 발표한 신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한 서버 프로세서로 AMD가 다시 한번 X86 프로세서로 인텔과 경쟁할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또 흥미로운 부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퀄컴의 ARM 기반 서버 프로세서인 Centriq 2400 및 미국 Cavium의 ARM 프로세서 ThunderX2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점이다.
ARM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최고지만 X86 진영의 플랫폼에는 수 년째 진출 자체를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RM의 프로세서를 메인 프로세서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처리 전용으로 일부 도입해 볼 생각인 것으로 보이며 현재 ARM 프로세서로 윈도우 서버를 실행하는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RM 프로세서의 아키텍처 한계와 생태계 문제 등으로 실제로 잘 진행 될 것인지는 미지수.
2. 인텔 (알테라, 너바나)
현재 세계 데이터 센터 시장의 99% 점유율로 사실상의 완전 독점을 실현한 인텔 X86 프로세서는 데이터 센터의 표준적인 중심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발표에서도 인텔의 신형 제온 프로세서(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에 대한 대응과 인텔이 인수한 알테라의 Arria 10 FPGA 지원이 발표됐다. 또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인텔이 인수한 너바나(Nervana)의 딥 러닝 하드웨어 설계에도 대응할 예정이다. 인텔은 기존의 제온 프로세서 뿐 만 아니라 알테라의 FPGA, 여기에 최근 선보인 3D XPOINT 기반 메모리 기술 조합으로 데이터 센터 시장의 패권을 강화한다.
3. 엔비디아
4차 산업혁명과 함께 2차 전성기가 시작된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는 이미 여러 서버 플랫폼에서 가속기 유닛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젝트 올림푸스에서도 엔비디아의 GPU 가속 플랫폼인 HGX-1에 대한 대응을 발표했다.
HGX-1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플랫폼으로 엔비디아의 파스칼 아키텍처 GPU와 엔비디아가 개발한 CPU - GPU, GPU - GPU 구간을 고속의 통신으로 실현하는 NV-LINK 기술에 대응하는 설계가 지원되고 있다. 그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2016년 OCP 행사에서 발표하고 오픈 소스로 공개한 SDNL3 스위치 소프트웨어 SONiC(Software for Open Networking in the Cloud)이 업데이트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