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가 5월 16일, 메모리 기반 컴퓨팅(Memory-Driven Computing)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는 더 머신(The Machine) 프로젝트에서 세계 최대 단일 메모리 공간을 갖는 컴퓨터의 실증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메모리 기반 컴퓨팅 (Memory-Driven Computing)은 프로세서가 아닌 비 휘발성 메모리를 컴퓨팅 아키텍처의 중심으로 두면서 오늘날의 전통적인 CPU에서 메모리, 스토리지 구간으로 이어지는 상호 프로세스의 비 효율을 제거함으로써 복잡한 문제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큰 폭으로 단축시킬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 모델이다.
현 시대는 네트워크 접속 디바이스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지수 함수적인 데이터 증가로 거대하고 복잡한 데이터의 순간적인 분석이라는 환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러한 메모리 기반 컴퓨팅 기술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The Machine 프로젝트를 세부적으로 보면 대용량의 비휘발성 메모리(NVM)를 탑재한 다수의 메모리 노드를 고속의 패브릭 프로토콜로 연결하여 거대한 공유 메모리 풀을 구성한다. 이 공유 메모리 풀을 복수의 컴퓨팅 노드가 참조하여 데이터를 처리한다는 구조로써 기존의 CPU 캐시, 메인 메모리, 스토리지로 이어지는 티어를 제거한 유니버설 메모리, 메모리 조직 뿐 만 아니라 노드 간, 노드 내부의 버스까지 적용되는 포토닉스(광통신), 범용적인 x86 뿐 만 아니라 GPU, DSP 등 각각의 워크 로드에 적합한 SoC(System on a Chip)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강점을 어필하고 있다.
이번 실증 실험은 40대의 물리적인 노드를 고속의 패브릭 프로토콜로 상호 접속하여 160TB의 공유 메모리 풀을 구성하고 있다. 컴퓨트 노트에는 Cavium ARMv8-A SoC(ThunderX2)를 탑재하고 메모리 주도형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리눅스 기반의 OS로 동작하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프로그래밍 툴(SDK)도 준비되고 있다.
"160TB의 단일 메모리 공간은 미국 국회 도서관이 소장한 모든 서적의 5배인 약 1억 6,000만권의 도서에 적힌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규모이며 지금까지는 이러한 거대 데이터를 단일 메모리 시스템 내에서 유지/조작하는 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또한 엑사바이트(페타바이트의 1000배) 규모의 단일 메모리 시스템, 또한 4096 요타바이트(요타바이트는 페타바이트의 10억배)의 메모리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HPE)
메모리 기반 아키텍처 The Machine 프로젝트가 수퍼 컴퓨터,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엣지 디바이스 등에 걸쳐 변화를 일으킬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