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Red Hat)은 미국 시간으로 2018년 1월 30일 Tectonic, rkt, Container Linux를 제공하는 미국 CoreOS 사를 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CoreOS의 Kubernetes(쿠버네티스)와 Container Linux를 레드햇의 컨테이너 플랫폼에 통합하여 기능 강화와 동시에 CoreOS의 Kubernetes 전문 인재를 확보함으로써 Kubernetes 개발 커뮤니티에서 레드햇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
레드햇의 기술 강화 방향성은 회사가 내세우고 있는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ny Apps, Any Platform에 명시되어 있다.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베어 메탈, 물리 서버, 가상 클라우드 서버 등 어떤 인프라에서도 움직이는 플랫폼으로 레드햇은 이를 RHEL(Red Hat Enterprise Linux)에서 실현해왔다. 또 Any Apps, Any Platform은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의 어떤 환경에서도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모던 애플리케이션이 일관적으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향한 비전이며 레드햇은 이를 OpenShift에서 실현하려 하고 있다.
OpenShift는 Docker 컨테이너의 오케스트레이터로 Kubernetes를 바탕으로 컨테이너형 분산 애플리케이션 개발, 운용을 편리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마이크로 서비스화 된 모던 애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오래된 애플리케이션이라도 OpenShift에 접속하면 API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레드햇은 OSS 개발 커뮤니티 내에서 자동화, 인공지능(AI), 머신 러닝, 서버 리스, 블록 체인, 서비스 메시, NFV 등 다양한 테크놀로지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새로운 기술은 장기적으로 모두 Kubernetes를 바탕으로 한 OpenShift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 통합하여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손쉽게 사용하도록 한다는 정책이다.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은 OpenShift 상에서 AI/머신 러닝의 기술을 활용한 인텔리전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서포트할 수 있도록 한다. 머신 러닝의 워크 로드를 고속화하려면 GPU 탑재 하드웨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레드햇은 Kubernetes 개발 커뮤니티 내의 Resource Management SIG(Special Interest Groups)를 앞세워 여기서 NVIDIA GPU 대응 기기의 플러그 인 실장을 Kubernetes 1.9에서 실현한다.
서버 리스(FaaS)도 향후 OpenShift의 플랫폼에 장착할 예정으로 플랫폼에 개발자는 로직만 구성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며 블록 체인 기술 대응도 적극적이다. 레드햇은 오픈 소스 블록 체인 Hyperledger 개발 커뮤니티의 회원이기도 하며 OpenShift 상에서 블록 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서비스 메시는 컨테이너에서 마이크로 서비스화 된 각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 상에서 동작시키는 기술이다. 레드햇은 서비스 메시의 프레임 워크를 개발하는 OSS 프로젝트인 Istio에 참여했고, 장기적으로 Istio의 기능을 OpenShift에 통합할 계획이다. 서비스 메시 네트워크는 복잡한 네트워크 기능을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 포함 함으로써 네트워크에 능통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도 서비스 메시가 손쉽게 서포트하는 것.
NFV(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는 차세대 이동 통신 규격 5G의 텔레콤 인프라로써 중요한 테크놀로지다. 5G 통신은 지속적으로 고밀도화 되는 것이 특징으로 통신 전체가 고속화된다. 여기서 NFV 기능 일부를 컨테이너화하여 구현할 때 OpenShift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레드햇은 장기적으로 등장 할 새로운 기술의 대부분을 Kubernetes 기반의 OpenShift 상에서 실현하려 한다. 따라서 레드햇의 CoreOS 인수는 Kubernetes의 전문 인력을 증원하고, OpenShift의 진화를 가속하는 동시에 Kubernetes 개발 커뮤니티의 리더 포지션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